'2500평 규모' 벼가 만든 초대형 그림 등..뜨는 가을 자연 명소 4곳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1. 9. 1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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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지거나 거대한 규모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보장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에서 갈대와 수련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 계절이지만, 여럿이 한데 모일 수 없는 거리두기에 예외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변화하는 계절과 만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줄 단풍은 알록달록 물들고, 벼는 아름답게 익으며 고개를 숙인다.

인파가 많은 장소를 피해,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면 서울 근교에 무박으로 가볍게 찾을 있는 자연 휴양지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덜 알려지지 않았거나, 거대한 규모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는 국내 '힐링 플레이스' 4곳을 추천한다.

오비맥주 한맥의 '필드아트'

◇ '올가을 한정' 초대형 자연 그림…오비맥주 한맥 '필드아트'

8264㎡(약 2500평) 규모의 논에 벼를 활용해 초대형 그림을 그려 화제가 된 핫 플레이스가 있다.

오비맥주 한맥은 지난 7월, 충청북도 제천에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국민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대규모 필드아트를 조성했다.

이 필드아트는 우리 국민의 주식이자 한맥의 주요 재료 중 하나인 '쌀'을 만들어내는 벼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벼로는 만들 수 없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해 형형색색의 유색 벼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금색의 한맥 로고와 함께 '대한민국 금빛 승리 프로젝트'라는 메시지가 형상화된 필드아트는 벼 수확철이 다가오는 가을엔 더욱 선명한 금빛으로 물들어, 그 색의 깊이가 9, 10월이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맥의 초대형 필드아트는 제천시가 최근 제천 삼한의 초록길에 설치한 전망 육교 '에코브릿지'에서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필드아트는 벼가 완전히 익는 오는 10월 말 추수를 진행하며, 더군다나 올해만 볼 수 있어 이번 가을, 놓치지 말고 가보는 것이 좋다. 오비맥주는 필드아트에서 수확한 벼 모두를 제천시에 기부할 예정이며, 이 쌀은 추후 불우이웃 및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 억새 숲에서 남기는 인생샷…청산수목원 '팜파스 성지'

베이지색의 화려하고 이국적인 '팜파스그라스'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주목받는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자리한 청산수목원은 서양 억새로도 불리는 팜파스그라스가 가득해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아름다운 팜파스가 줄지어 있는 청산수목원 '팜파스 성지'는 11월 말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황금삼나무, 앵초와 같은 수목은 물론 600여 종의 야생화와, 예술가들의 작품 속 배경과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경기도 광주 '화담숲'

◇ 가을에는 역시 단풍…곤지암 '화담숲'

화려하고 붉은 가을의 전령 단풍을 11월 중하순까지 자랑하는 장소가 있다.

서울에서 40분 거리 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화담숲은 생태수목원으로, 약 16만㎡ 면적에 17개의 테마 원으로 조성돼 있다. 순백의 1000여 그루 자작나무, 그리고 내장단풍을 비롯한 당단풍, 털단풍 등 4백여 종 단풍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또한 숲길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이 있어 형형색색 단풍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고, 5km의 숲속 산책길 전 구간에 경사가 완만한 데크가 깔려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관람객에게도 좋은 가을 여행지다.

현재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방문 전 화담숲 누리집를 통한 온라인 사전 예약은 필수다.

연천군 중면 댑싸리 정원

◇ 형형색색 돌무지 댑싸리 정원

가을이면 다양한 채도의 붉은 빛으로 물드는 경기도 연천군 중면의 댑싸리(코키아) 정원도 눈길을 끈다.

경기 연천군 중면 행정복지센터는 백제 돌무지무덤 앞에 약 2만2000그루의 댑싸리를 심어 '돌무지 댑싸리 정원'을 조성했다.

댑싸리는 여름에는 녹색이지만 8월 말부터 분홍빛을 띄고 9월 초 더욱 붉게 물드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일대 황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들과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자아낸다.

백제 시대 돌무지무덤과 함께 펼쳐진 댑싸리와 꽃밭이 어우러진 광경은 9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구경할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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