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두려움·분노'의 美 정치 비판.."9·11 테러 때 단결 기억해야"

김현 특파원 2021. 9. 1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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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테러 발생 이후 자신이 목격한 단결을 상기시키며 미국인들에게 "두려움과 분노"의 정치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9·11 테러 당시 현직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사당을 공격하려던 납치범들로부터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비행기를 되찾은 뒤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9·11 테러 이후 몇 달 동안 제가 놀랍고, 회복력이 있으며, 단결된 사람들을 이끌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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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해 연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93편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2001년 9.11 테러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테러 발생 이후 자신이 목격한 단결을 상기시키며 미국인들에게 "두려움과 분노"의 정치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9·11 테러 당시 현직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사당을 공격하려던 납치범들로부터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비행기를 되찾은 뒤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9·11 테러 이후 몇 달 동안 제가 놀랍고, 회복력이 있으며, 단결된 사람들을 이끌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단결에 관한한 그 날들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면서 "모든 의견차를 논쟁으로, 모든 논쟁을 문화의 충돌로 바꾸는 악랄한 힘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치의 많은 부분이 분노와 두려움, 분개에 노골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됐다. 그것은 우리의 국가와 우리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발생한 비행기 사고 이후 미국인들의 단결을 기억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시련과 슬픔의 날에 저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이웃의 손을 잡고 서로의 대의를 위해 단결하는 것을 보았다"며 "그것이 제가 아는 미국"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이 언급에 추모식에 모인 군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인 '아프간 전쟁'을 개시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지난 20년 동안 미군 작전을 수행했던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의 의무감에서 추구한 명분은 미국이 제공해야 하는 가장 숭고한 것이었다"면서 "여러분은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했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나라의 신념을 옹호하고, 탄압받는 사람들의 권리를 증진시켰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은 어두운 곳에서 희망과 자비의 얼굴이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 선을 위한 힘이었다"면서 "그 어떤 것도 여러분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여러분의 업적을 폄하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국내외의 폭력적 극단적주의자들을 향해 "이들 간에 문화적 중복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같이 나쁜 정신을 가진 아이들"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맞서야 하는 것이 우리의 지속적인 의무"라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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