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뿔났다.."이재명 대변인, 의원직 박탈시킬 것"(종합)

손인해 기자 2021. 9. 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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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이 자신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전 대변인은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 의원이다. 부모를 욕하던 홍 의원이 부모를 욕보이는 가족에 항의한 이재명 후보를 욕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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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전용기 "성폭행 자백범" 발언에 洪, 직접 나서
"이재명 쌍욕 틀면 선거 끝"..양측, 서로 치부 건드리며 공방 격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북 경주시 중앙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이 자신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전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더이상 묵과할 수도 없고 참기도 어렵다"며 "차제에 이런 작태는 뿌리 뽑기 위해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 했다는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포해 법률상 유죄가 되면 무조건 국회의원직은 박탈된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에 대한 형사 고발은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이 12일 진행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본인을 둘러싼 '돼지 발정제' 논란에 "50여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2006년 제 자서전에 쓴 내용"이라며 "제가 한 것도 아니고 공모한 것도 아닌 하숙집에 같이 있던 S대 하숙생들이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들도 그 책을 보지 않고 가세해 나를 성폭행범으로 공격한 일이 있었다"며 "그걸 좌파는 여태 돼지 발정제로 둔갑시켜 나를 공격해 왔다"고 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홍 의원 측과 이 후보 측의 공방은 홍 의원이 전날 대구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쌍욕을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전 대변인은 홍 의원의 돼지 발정제 논란을 저격,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결국 두 후보 간 '설전'이 소송전으로 비화한 것이다.

전 대변인은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 의원이다. 부모를 욕하던 홍 의원이 부모를 욕보이는 가족에 항의한 이재명 후보를 욕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여명 대변인은 즉각 반발, 논평을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05년 펴낸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약물(돼지발정제)을 사용해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으로 논란을 겪었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 의원은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이제 그만 용서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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