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개발 비위 '몸통' 문흥식, 유치장 입감..묵묵부답

고귀한 기자,정다움 기자 2021. 9. 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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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광주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문씨는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비리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지난 6월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붕괴 참사 직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나흘 만인 13일 미국 시애틀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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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고, 양손에 수갑..인천공항서 압송
수억대 금품수수 등 재개발 비리 수사 본격화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업체선정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연행되고 있다. 문 전 회장은 의혹이 일자 참사 발생 나흘 뒤인 지난 6월11일 해외로 도피했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한 뒤 광주로 압송됐다. 2021.9.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정다움 기자 = 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광주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날 오후 10시17분쯤 광주서부경찰서로 도착한 호송차에서 내린 문씨는 안경을 쓴 눈만 드러낸 새하얀 방호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고,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문씨는 인천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찰서 입구에서 대기하던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을 재촉해 유치장이 있는 본관 건물로 들어갔다.

앞서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미국으로 도피한 문씨가 이날 오후 6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하자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곧바로 광주로 압송했다.

문씨는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비리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지난 6월9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붕괴 참사 직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나흘 만인 13일 미국 시애틀로 도피했다.

경찰의 계속된 설득에 문씨는 지난달 자진 귀국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꾸고 잠적해 이날까지 귀국이 미뤄지게 됐다.

경찰은 문씨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학동4구역 공사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고 철거업체 3곳과 기반시설정비업체 1곳 등 4개 업체로부터 브로커 A씨(73)가 받은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씨의 공범 A씨는 구속기소돼 지난달 27일 첫 재판이 열렸다.

경찰은 문씨와 A씨를 포함해 건물 붕괴 비리 관련 현재까지 18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12일부터 문씨의 혐의 사실을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의 혐의 사실을 집중 조사해 신병 처리하는 한편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는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를 수주한 뒤 철거작업에 들어간 곳이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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