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워준다더니..프로포폴 투약해 여친 숨지게 한 의사

이선영 2021. 9. 11. 22: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인에게 불법으로 프로포폴 투약 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성형외과 의사가 항소심에서 형이 가중됐지만 집행유예가 유지됐다.

앞서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원장인 A씨는 2019년 4월 병원에서 빼돌린 프로포폴을 집으로 가져와 불면증을 호소하던 여자친구 B씨에게 투약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씨, 불면증 호소하던 애인에 불법 프로포폴 투약
항소심서 형 가중됐지만 집행유예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애인에게 불법으로 프로포폴 투약 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성형외과 의사가 항소심에서 형이 가중됐지만 집행유예가 유지됐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는 지난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함 추징금 375만원을 명령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원장인 A씨는 2019년 4월 병원에서 빼돌린 프로포폴을 집으로 가져와 불면증을 호소하던 여자친구 B씨에게 투약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잠시 외출한 사이, B씨가 임의로 투약 속도를 높였다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잠에서 깬 B씨가 “잠을 더 자고 싶다. 프로포폴 투약 속도를 올리면 안되느냐”고 전화로 물었지만, A씨는 “안된다”고만 했을 뿐 집으로 돌아오거나 프로포폴 과다 투약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재판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프로포폴을 잘못 관리한 과실은 의사로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서 결코 경미한 잘못이 아니다”라며 “그런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해 상응하는 처벌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심이 선고한 형은 지나치게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에게 사죄 했으나 용서를 받지는 못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