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바꾸고..내리고.." 잇단 코로나 확진에 뮤지컬계 몸살

기정훈 2021. 9. 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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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의 위세에, 겨우 숨을 돌릴까 했던 뮤지컬계가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고 출연 배우들의 확진도 잇따르자 공연 일정과 방식을 바꿔가며 무대 살리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의 한국 초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하데스타운'입니다.

토니상 8관왕,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받은 기대작이지만, 당초 계획보다 2주 늦어진 지난 7일 첫 무대를 올렸습니다.

출연 배우 등 23명이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개막을 미룬 것인데, 공연 일정이 내년 2월까지 잡혀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영국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됐던 사건을 다룬 뮤지컬 ' 아가사' .

역시 출연배우 한 명의 확진으로 지난 주말부터 공연을 쉬고 오는 화요일 재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연을 쉬는 날짜가 11일인데 실제 소설가가 실종됐던 날짜와 같습니다.

두 달 남짓한 전체 공연 기간 중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좋게 보려고 합니다.

[이정화 / 아가사 역: 추리물로 생각했을 땐, 이건 트릭 같은 것이 아닌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저희를 응원해주는 게 아닌가 이런 재미있는 생각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다시 방역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무대에 올릴 테니까…]

무대 자체가 바뀌기도 합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함께 만든 뮤지컬 ' 원더티켓' 의 당초 무대는 임진각 평화누리.

DMZ 가까운 곳에 36미터짜리 대형 LED를 갖춘 야외무대를 만들어 평화를 노래하자는 기획이었습니다.

[최광일 / 원더티켓 총감독(지난달 17일) : 한반도에만 있는 독특한 우리 현상, 그게 바로 DMZ여서 이 공간이 외국인들에게 어필 포인트가 있는 지역이어서 기획될 때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용이 상당히 쉽게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야외공연 자체가 무산됐고, 실내 공연장을 찾던 중에 출연 배우의 확진까지 겹치면서 일정도 한참 미뤄지게 됐습니다.

조선판 ' 책 읽어주는 남자' 이야기인 뮤지컬 '판'도 배우 확진으로 일주일 당겨 무대를 내리는 등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의 위세가 조금씩 살아나던 뮤지컬 무대를 다시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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