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마스크 벗자" 목표 무색..속 타는 청와대

나연수 2021. 9. 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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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초여름까지만 해도 정부는 올 추석엔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 벗고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금, 하루 확진자 수는 2천 명을 넘나들고 있고 민생 고통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고심이 깊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 달 전, 국내 백신 접종이 백일을 넘기면서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논의와 함께 조금씩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6월) : 올해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들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한 달도 안 돼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일일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70일 가까이 네 자릿수 기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이어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민생 고통도 한계에 이르러, 이제 코로나와 일상의 공존을 꾀하자는 '위드 코로나' 논의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다행히 백신 접종은 순조로워, 문 대통령도 이번 주에는 점진적인 일상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6일) :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 중반,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다시 2천 명을 넘겼습니다.

오히려 '위드 코로나'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까 경계해야 할 상황입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어제) : 4차 유행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결코 방역을 완화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단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접종 완료자 4명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석 달 전과는 반대로 '위드 마스크'를 강조하며, 예방접종과 진단검사 후 고향을 찾으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도 걱정인 데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도 극에 달해 이번 명절에도 정부와 청와대의 고심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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