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자 연속 출루에 달랑 1득점.. '주루사 속출' 롯데, 참혹했던 대가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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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했다.
롯데는 전날(10일)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앞서 1회부터 따지면 6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한 셈이다.
타선은 6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한동희의 병살타가 나오며 주자들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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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6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점수는 달랑 1점 뿐이었다. 주루사와 작전 실패가 연달아 나오면서 기세를 스스로 꺾었다. 완패는 자업자득이었고 대가는 참혹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7-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전날(10일)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분명 초반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있었다. 키움 선발 최원태의 제구력은 날카롭지 않았고 롯데 타선의 집중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1회말 2사 후 이대호가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뒤이어 등장한 전준우도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주자였던 이대호의 주력으로 홈을 노리기에는 무리였다. 그런데 전준우가 2루에 도전했다. 키움의 중계플레이 과정에서의 작은 틈을 노렸다. 키움 야수진도 다소 방심을 했다. 좌익수 변상권의 송구를 받은 3루수 송성문이 멈칫 했다. 하지만 멈칫했도 지체없이 2루를 노렸던 전준우의 발보다는 빨랐다.
2사 1,3루 득점 기회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전준우는 벤치를 향해 비디오판독을 요구했지만 벤치는 확실한 아웃 상황으로 판단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후 중계방송에서 자체적으로 내보낸 느린화면에서도 아웃이었다.
기세를 잇지 못한 롯데는 2회초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2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손쉽게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훈의 중전 안타, 한동희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안중열에게는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작전 실패였다. 번트를 대지 못했고 그 여파로 주루사가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안중열은 번트 모션을 취했는데 초구에 배트를 뒤로 뺐다.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흘려보냈다. 2루 주자 정훈은 리드 폭을 과감하게 늘려가는 과정이었는데 번트를 대지 않자 황급히 귀루를 해야 했다.
경험 많은 키움 포수 이지영은 2루 주자의 리드폭을 체크했고 2루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정훈의 귀루 거리는 너무 멀었다. 어이없이 아웃카운트가 또 늘어났다. 정훈이 귀루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지만 스트라이크에 번트를 대지 않고 배트를 뒤로 빼버린 안중열의 잘못도 컸다. 타자와 주자 모두 미스였다. 그리고 안중열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다. 앞서 1회부터 따지면 6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한 셈이다.
그러나 한 번 꼬여버린 흐름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다. 결국 6타자가 연속으로 출루하고도 두 번의 주루사로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결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안치홍의 홈런으로 달랑 1점만 뽑았을 뿐이다.
초반 분위기를 스스로 주도하지 못하자 결국 경기 분위기를 키움 쪽으로 넘겨줬다. 마운드에서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꾸역꾸역 버티고 있었지만 4회까지였다. 5회 이정후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김혜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6회에도 3실점 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타선은 6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한동희의 병살타가 나오며 주자들이 사라졌다. 불안정했던 최원태를 상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퀄리티 스타트를 헌납했다. 롯데가 최원태의 퀄리티 스타트를 강제로 만들어 준 셈이다.
뒤늦게 추격을 이어갔다. 7회초 2사 1,2루에서 한동희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1루 주자 정훈이 홈에서 아웃을 당했다. 찬물이 끼얹어진 순간.
결국 8회초와 9회초 총 5점을 더 헌납하며 백기를 들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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