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초 대행 인기..코로나 이전보다 40% 증가
[앵커]
예년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산소를 찾을 때인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벌초 대행을 맡기는 경우가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외곽의 양지바른 산자락.
군데군데 산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온갖 풀과 잡목이 뒤엉켜 수풀처럼 변한 한 산소.
요란한 예초기 소리와 함께 벌초가 시작됩니다.
춘천산림조합 직원들이 벌초를 대신해 주는 겁니다.
한 시간쯤 뒤 작업을 끝낸 후, 벌초가 끝난 산소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후손들에게 보내줍니다.
[양기석/춘천시산림조합 직원 : "신청하신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무거운 마음을 덜어드리고자 저희가 조상묘라고 생각하면서 성심성의껏 진행하고 있습니다."]
후손들은 깔끔하게 변한 산소의 사진을 보며, 가슴 한켠을 짓누르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냅니다.
[민배식/벌초 대행 의뢰자 : "코로나 때문에, 차라리 와서 조상님을 벌초를 하면 예의상 맞는데, 그렇지 못하고 산림조합에 위탁했습니다."]
산림조합의 벌초 대행 묘지 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 30,000기 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40,000기를 훌쩍 넘기더니 올해는 벌써 5만 5,000기에 이릅니다.
특히, 춘천의 경우, 같은 기간 벌초 대행이 200기에서 450기로 늘었습니다.
[민도홍/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부장 : "늘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해서 시행을 하고 있어요. 지금 거의 뭐 종료된 것 같아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더 멀어진 고향 가는 길.
벌초 대행을 통해서나마 애틋한 혈육의 정을 달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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