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경영 "안철수 만나자했더니 안상수 오더라"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9.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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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에 36살 이준석 됐다..대선 결과의 힌트"
건강함 증명하려 발차기 시연..두번째만에 성공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 News1 DB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난세의 영웅 허경영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더니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안상수씨가 왔다. 이게 바로 영적인 힘이다. 찾아오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막겠나."

최근 신간 '난세의 영웅, 허경영을 아십니까?'을 출간한 허경영(許京寧·72)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지난 10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에서 기자를 만나 "내가 말하면 다는 아니지만 90%정도는 이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경영 명예대표에 따르면 하늘궁은 이상향인 백궁(白宮)으로 가기 위한 통로이며, 자신은 신인(神人, 허경영)이다.

앞서 허경영 명예대표는 지난 8월18일 경기 행주산성에서 열린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경선을 통한 대선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허 대표는 "안철수는 이 나라의 보배"라며 "국가혁명당과 국민의당이 정당 차원에서 서로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토론과 국민의 뜻을 묻는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할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 대표는 아직까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왼쪽)와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경기 양주의 하늘궁에서 만나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DB

허 대표는 이후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같은달 31일 하늘궁과 지난 6일 인천대교에서 두차례 만난 바 있다. 허 대표는 안상수 후보에 관해 "인천대교와 센트럴파크를 조성해 인천 송도를 미국 뉴욕의 맨하튼으로 격상한 선견지명을 갖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허경영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등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33공약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내 33공약을 베끼지 않느냐"며 "그만큼 내 공약이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세 분 모두 훌륭한 인물이라서 대통령 자격이 충분하다"며 "대선 여론조사에 허경영이 포함되면 지지율 20% 내외로 예상돼 이분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관해 "감정을 돋우거나 누명을 씌우면 누구나 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흠이 안 된다"며 "이 지사는 카리스마가 충분해서 대통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잡아넣는데 기여했다지만 업무상 위치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며 "언론에서 장모의 치부를 지적하던데 우리나라에는 연좌제가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후보에 관해서는 "윤석열 후보에 골든 크로스(역전)가 나왔다는데 난처한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발차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등 웃음을 주는 전략이야말로 내가 오래전부터 세운 전략으로, 내가 웃음을 더 준다"고 말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지난 10일 경기 하늘궁에서 발차기를 시연하다가 두번째 시도에도 성공했다.© 뉴스1

허경영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낙선하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을 잘 살게 하고자 즐겁게 선거를 치뤘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며 "이준석씨가 국민의힘 대표에 오른 것을 보면 내년 대선의 결과를 알 수 있다"고도 말했다.그는 "국민들이 36살 이준석처럼 새로운 판을 펼칠 사람을 대통령으로 원한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이준석보다 나이가 많다고 묻자 "내가 72세지만 이준석보다 젊다"며 "나는 음악을 만들어 10대들을 열광케하고 발차기도 키 큰 사람의 머리 위의 사과만 떨어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늘궁 실내에서 키높이구두를 신은 뒤에 신장 176cm인 기자의 머리에 사과를 올린 뒤에 발차기를 직접 시연했다. 두 차례의 시도에서 첫번째는 기자의 머리를 찼고, 두번째는 머리와 사과를 동시에 가격했다.

허 대표는 "장시간 앉아서 인터뷰를 하다보니 이해하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비록 약속한 발차기에는 실패했지만 72세의 나이에 사람의 머리까지 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그가 건강하다는 반증임에는 틀림없다.

한편,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하늘궁 경호실에서 체온 측정과 오링테스트를 거친 뒤에야 이뤄졌다. 오링테스트는 경호실장이 기자의 손목을 잡은 상태에서 다른 손의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은 상태에서 "OOO천사님이 코로나에 걸릴 것 같습니까"를 3번 외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허 대표는 "기존의 체온검사로는 코로나환자를 완전히 잡을 수가 없다"며 "오링테스트를 통해 미래에 코로나에 감염될 환자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적 환자까지 잡아내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 하늘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지난 10일 경기 하늘궁에서 발차기를 시연하다가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했다.©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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