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자매', 윤주상 어디 갔을까..홍은희·전혜빈·고원희 통회의 눈물(종합)

정유진 기자 2021. 9. 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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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광자매'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오케이 광자매' 윤주상은 어디로 갔을까. '광자매'가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나섰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오케이 광자매'(연출 이진서 극본 문영남)에서는 자신의 생일날까지 끝내 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 이철수(윤주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철수는 처제 오봉자(이보희 분)에게 '애들 볼 자신이 없다, 세상 살아갈 의미도, 미련도 없다, 처제 고마웠고, 미안했다, 더 이상 날 찾지 말아라'라고 편지를 써둔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앞서 한강 위를 위태롭게 걷는 이철수의 모습이 그려지며 극에는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날 세 자매는 자신들이 아버지 이철수(윤주상 분)의 친딸이 아닌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광태(고원희 분)는 집을 집을 나가버렸고, 오봉자(이보희 분)는 이광남(홍은희 분)과 이광식(전혜빈 분)을 불러 두 사람 역시 각기 다른 친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오봉자는 세 딸의 친아버지 각각으로부터 다시는 딸을 찾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았다며 각서를 꺼내 보여줬다. 그는 "형부가 대학교 3학년 방학 때 고향이 내려와 청년 수련회 내려와 네 엄마 꼬임에 넘어가 하룻밤을 보냈다, 형부가 겨우 22세였다, 형부는 양반집 장손 형부는 가문에 먹칠한다고 동네에 소문이 날까 무서워 네 엄마랑 결혼했다, 네 엄마는 다른 남자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오봉자에 따르면 이철수는 광남의 친아버지로부터 죽을 때까지 딸을 찾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결혼했다. 하지만 '광자매'의 어머니는 두 번이나 다시 바람을 피워 광식, 광태를 낳았다.

오봉자는 이철수의 일기장을 꺼냈다. 그러면서 "형부가 니들 셋 친아버지 흔적 각서 다 남겼다, 최근까지 어디서 뭐 하는지 기록했다"며 "이 일기장은 아버지가 피눈물 쓰며 찍은 일기장이다, 만에 하나 친아버지를 찾을까봐 핏줄을 찾아줘야 한다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KBS 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또한 "(이철수는) 니들이 이거 보게 될까봐 두려워했다, 니들 잃어버릴까봐"라며 "니들 친아버지 아니라고 외면할까봐, 네 아버지 진짜 핏줄은 죽은 광식이 하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고모 집을 나온 두 자매는 눈물을 흘렸다. 광남은 "내 아버지는 이철수 한 사람이다, 광태 그 사람처럼 만나자고 연락오면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물었고 광식은 "아니, 만나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무 것도 안 궁금해, 어디서 뭐 하는지 몇살인지 아무 것도 안 궁금해"라고 말을 모았다. 또 광남은 "누가 뭐래도 있지 내 몸에는 양반 자손의 피가 흐른다, 이것만은 변함없는 진실이다, 나는 죽어도 아버지 자식이야, 아버지는 어떻게 견뎠을까, 그렇게 피눈물로 일기를 써내려가면서"라며 슬퍼했다.

이른 아침, 광식은 결심을 한 듯 어디론가를 향했다. 친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광식은 친아버지가 삼계탕을 파는 것, '광식'이라는 이름의 손주를 키우는 것을 봤다. 삼계탕을 주문한 그는 차마 먹지 못하고 돈을 둔 채 나왔다. 친아버지는 돈을 두고 간 광식을 쫓아와 "그거(시켜놓고 간 삼계탕) 우리끼리 먹으면 된다, 생돈 쓰면 안 된다, 다음에 또 오시라"며 돈을 건넸다.

광남은 시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인공 수정 시술을 받았다. 이어 친아버지를 만난 광식이 전화를 걸었고, 자매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광식은 "아버지가 나 식당할 때 왜 그렇게 화내면서 말리셨는지 알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우리 아버지 아니면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오늘 날 이광식으로 살면서 언니도 만나고 광태도 만나고 이렇게 결혼도 하고 이런 내 인생은 없었겠구나, 허공에 바스라져 버리는 먼지도 안 되겠구나 어쩌면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못 했겠구나 그런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이들은 허기진(설정환 분)의 연락으로 광태(고원희 분)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광태를 찾으러 나섰다.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이들은 광식의 집에 도착했고, 그곳에 광태가 있었다. 광태는 "지금까지 양반집 자부심으로 살았다, 공부 못하고 잘난 거 없이 하루 인생으로 살았어도 나 잘난 맛에 살았다, 누가 뭐래도 양반집 자식이니까"라며 "남들이 무시해도 속으로 그랬다, '야 이것들이 난 니들하고 달라' 그런데 이제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어디 도망갈데도 없어, 딴 사람보다 한방이 아빠 보기가 민망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광태의 눈물에 광남과 광식은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자매"라며 동생을 달랬다. 또한 "우리도 너랑 상황이 똑같대, 나도 다르고 언니도 그렇대"라며 "아버지 일기장에 모든 사실이 적혀 있어서 안 보여주신거래, 이 다음에 친아버지 찾게 되면 그때 보여주려고 갖고 있으셨대"라고 말했다.

세 자매는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후회로 눈물을 흘렸다. 광태는 "강가에 앉아 내 신세를 생각하는데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 아버지 얼마나 힘들셨을까, 우리 볼 때마다 떠올리셨을 것 아니야"라고 말했다. 광남은 "그것도 모르고 엄마 말만 믿고 1 대 4로 아버지 몰아붙이면서 닥달했다, 얼마나 절망하셨을까"라며 후회했다. 또 광식은 "내일 아버지 생신인데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단체로 미쳤었다"며 후회를 하던 '광자매'는 아버지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아버지 이철수는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은 이철수의 생일이었다. 사위들은 상황을 모른 채 아내들 몰래 장인 어른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딸들이 아버지를 찾아헤매고 있는 상황. 철수는 김영희(이미영 분)와의 데이트 약속도 져버린 채 사라졌다. 김영희는 '미안하다,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는 이철수의 편지에 모든 것을 단념하고 이사를 가겠다고 했다. 그 시각 철수는 한강 위를 걷고 있었다. 난간에 기대 위태롭게 매달린 그의 모습이 불길함을 줬다.

딸들은 제각각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광남은 "아버지 첫 자식이 미역국 끓여놓고 기다리겠다, 너무 늦지 말라, 우리 광자매 아버지 오시기만을 기다린다"고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광식은 편지를 썼다. 그는 "아버지가 제일 믿으셨던 둘째 광식이다, 아버지는 세상 누가 뭐라고 해도 아버지다, 예전에 사이 안 좋을 때도 아버지는 우리 자부심이고 든든한 산이었다, 이제 제가 아버지 힘이 돼드리겠다, 아버지, 피와 눈물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태 역시 음성 메시지를 통해 "아버지 말썽쟁이 막내 딸 광태에요, 아버지 빨리 돌아오세요, 언니들하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버지한테 할 말 있어요, 그러니까 꼭 오셔야 해요, 이 세상에 아버지는아버지 딱 한 분 밖에 없어요, 사랑한다"고 말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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