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로 그네 타는 탈레반"..美 조롱 영상 올린 中

자오리젠 "제국들 전쟁무기 장난감으로 바꿔"
美체제 비판 연장선..영상 진위는 확인 안돼

지난 9일 오후 8시56분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자오리젠이 자신의 트위터에 미군기에 그네줄을 타고 노는 탈레반 대원들의 모습이 담기 영상과 함께 미국을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트윗했다. 사진은 자오리젠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탈레반 조직원들이 미군기 날개에 줄을 달아 그네를 타며 장난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미국을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날렸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 9일 트위터에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버려진 미군기로 추정되는 군용기 날개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제국들의 묘지와 그들의 전쟁기계들. 탈레반이 그들의 비행기를 그네와 장난감으로 바꿨다(The graveyard of EMPIRES and their WAR MACHINES. Talibans have turned their planes into swings and toy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영상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 속 인물들이 탈레반 조직원이 맞는지도 불분명하다.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의 길을 걷고 있는 와중에 중국 관리들은 미국식 자유 민주주의 체계와 서구문화를 원색적으로 비방해 왔다. 특히 미국의 아프간 철군을 놓고 자유 민주주의 통치모델을 외국에 전파하려다가 실패한 사례로 홍보하면서 아프간 내 세력 확장을 모색 중이다.

중국은 최근 탈레반이 과도정부 조각을 발표하자 아프간에 무정부 상태가 끝났다고 평가하면서 과도정부와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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