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9회 2사 동점 적시타 작렬, LG 4사구 14개에도 무승부

윤세호 2021. 9.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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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최악의 제구 난조로 무너졌음에도 패배를 피했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은 역대 최다 6연속 4사구로 자멸했다.

이후 LG는 고우석이 9회말 위기를 극복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시즌 전적 55승 41패 3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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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건창이 지난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SSG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선발투수가 최악의 제구 난조로 무너졌음에도 패배를 피했다. LG가 경기 중반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뤘다.

LG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5-5로 비겼다. 지난 6월 1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산과 LG가 격돌한 가운데 불명예 기록과 심판의 판정 번복, 양팀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대치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해서 나왔다.

시작부터 그랬다. LG 선발투수 김윤식은 역대 최다 6연속 4사구로 자멸했다. 1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후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흔들렸다.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한 후 5번 타자 양석환부터 9번 타자 정수빈까지 내리 볼넷을 범했다. 만루 상황이 반복됐고 밀어내기로 4실점하며 자멸했다. 5연속 볼넷 또한 연속 볼넷 최다 타이 기록이다.

연속 볼넷 과정에서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는 일도 있었다. 김윤식이 장승현을 상대할 때 최수원 주심은 김윤식이 투구 모션을 풀었다며 보크를 선언했다. 하지만 LG 류지현 감독은 포수 유강남이 타임을 요청했고 김익수 2루심이 타임을 받아주면서 김윤식이 투구 모션을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심판진이 한 자리에 모였고 최수원 주심은 두산 더그아웃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판정 번복에도 김윤식은 밀어내기 볼넷을 두 차례 더 범했고 두산은 4-0으로 앞서갔다. LG는 2회부터 중간투수를 기용하며 불펜 데이를 진행했다. 그리고 3회말이 종료된 후 양팀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란히 서는 흔치 않은 일도 벌어졌다.

3회말 진행 중 최동환이 장승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하자 두산 더그아웃에서 최동환을 향해 고함쳤다. 3회말이 종료되자 오지환은 최수원 주심에게 당시 상황을 어필했고 최수원 주심은 두산 더그아웃에 무언가를 설명했다. 이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고 LG 류지현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나와 양팀 감독이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었다.

심판진이 중재에 나서며 양팀 감독 모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이 상황을 두고 “경기 중 양쪽 투수들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벤치가 예민해졌다. 그 과정에서 벤치에서 소리가 나왔고 심판 중재로 오해를 풀었다. 해프닝이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LG는 5회초와 6회초 유강남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추격했다. 5회초 유강남은 1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6회초에는 2사후 오지환이 중전안타, 김민성이 볼넷, 보어가 상대 2루수 박계범의 에러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유강남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4점째를 뽑았다.

1점차로 LG가 두산을 따라잡은 가운데 두산은 홍건희가 실점을 극복했다. 홍건희는 유강남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홍창기부터 8회초 오지환까지 6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LG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9회초 2사후 홍창기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이 김강률에게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극적으로 5-5 동점이 됐다. 이후 LG는 고우석이 9회말 위기를 극복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시즌 전적 55승 41패 3무가 됐다. 4사구 14개를 범하고도 경기를 내주지 않은 진기한 모습을 연출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두산은 시즌 전적 47승 50패 3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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