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윤중현, 팀 5연패 끊은 일등공신..이젠 오프너 아니다 [오!쎈 광주]

이선호 2021. 9. 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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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첫 승이었다.

KIA 타이저그 사이드암 투수 윤중현(26)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으로 정식 선수로 승격해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타자들도 5점을 지원했고, 불펜투수들도 첫 승을 지켜주기 위해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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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민경훈 기자] KIA 윤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7.01 / rumi@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꿈의 첫 승이었다. 

KIA 타이저그 사이드암 투수 윤중현(26)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의 5-3 승리를 이끌고 승리를 안았다. 입단 4년 만에 거둔 첫 승이자 첫 선발승이었다. 

광주일고와 성균관대 출신으로 2018년 2차 9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전체 86번째였으니 무명의 투수였다. 입단했지만 1군 데뷔 없이 군복무를 마쳤다. 올해도 육성신분으로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으로 정식 선수로 승격해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 준비 연습경기 등판에서 호투하자 눈여겨보고 5월 8일 콜업을 했다. 이후 계속 1군에 머물며 중간계투와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네 번의 선발등판이 있었지만 오프너 형태였다. 3이닝 혹은 4이닝을 소화했다. 당연히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그런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5이닝에서 6이닝까지도 던졌으면 좋겠다"며 특별한 주문을 했다. 12일 일요일 경기가 더블헤더로 편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윤중현이 많은 이닝을 던져 불펜의 소모를 막아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윤중현은 감독의 요구를 1충족시키는 완성형 선발호투로 응답했다. 

3회까지는 1피안타 무실점 투구였다. 야수들의 호수비가 있었다. 타순이 한바퀴 돌면 타자들은 공격 포인트를 찾는다. 잘 던지던 투수들에게는 그위기가 찾아오는 시점이다. 윤중현은 4회초 김기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NC 클린업트리오가 먹잇감을 노리고 있었다. 1사1루에서 나성범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타이밍이 맞은 정타를 내주었다. 알테어에게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체인지업의 브레이크가 신통치 않았다. 3-2로 추격당했고, 1사 2,3루 역전 위기까지 이어졌다.

여기에서 위기극복 능력이 빛났다.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강진성을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정현은 2루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강판위기에서 멋진 반전투구였다. 5회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승리요건을 채우고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그쳤지만 남다른 제구를 바탕으로 예리한 변화구(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이밍을 뺏은 것이 호투의 비결이 됐다. 5회까지 73구를 던졌다. 타자들도 5점을 지원했고, 불펜투수들도 첫 승을 지켜주기 위해 힘을 모았다. 그렇게 감격의 첫 승리구를 챙겼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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