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신 모자라 난리인데.."백신 안맞을 자유 달라" 팻말 들고 시위 나선 뉴요커
지난 9월 6일은 미국 노동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노동절이었습니다. 억수처럼 내린 비 피해를 넘기고 따스한 휴일을 맞아 뉴욕 맨해튼에는 오랜만에 여유가 넘쳤습니다.
맨해튼에 위치한 유니언스퀘어공원 역시 유모차를 끌고 따스한 햇볕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소풍객과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운동 중인 사람들이 오가며 한가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죠.
한국에서는 백신이 모자라서 난리인데 참으로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9월 9일 기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54%(출처=아워월드인데이터)입니다. 1회 이상 접종을 마친 사람은 3억7700명이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억7700만명가량입니다. 사실 뉴욕주의 백신 접종률은 높은 편입니다. 현재 119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해 61.2%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50개주 중 6번째로 높은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여전히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접종시키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감염자 수 확대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주가 전망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재개된 미국 주식시장은 7일(현지시간) 다우, S&P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던 주식시장이 잠깐 쉬어가는 것인지, 완전히 가라앉을 것인지를 놓고 해석 역시 분분합니다. 관련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고용지표 발표와 각종 전문기관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델타 변이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의 더딘 증가세가 미국 경제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횡입니다.
반대로 한국을 살펴볼까요. 한국의 접종률은 9일 기준 37.2%(출처=보건복지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공급량 확보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의 확산과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부작용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백신에 대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도 있지만 여전히 백신을 기다리는 수요가 훨씬 더 많은 상황입니다.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 있는 한국과 백신 거부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미국의 대조적인 모습, 과연 어떤 선택과 상황이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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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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