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 3연승'에도 아쉬운 이재명..'추미애 돌풍', 경선 판세 흔들까

박기주 2021. 9.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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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세 번째 경선에서도 과반의 압승을 거뒀다.

다만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표를 받았다.

이 지사는 세 번째 과반 득표를 얻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은 지난 충청지역 경선 누적 기록(54.72%)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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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경북 경선, 이재명 세번째 과반승
누적 기준 이낙연 28.14%로 2위
'TK 강세' 추미애, 8.69%..정세균 역전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세 번째 경선에서도 과반의 압승을 거뒀다. 다만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표를 받았다.

이 배경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선전이 있었다. 추 전 장관은 10%가 넘는 표를 받아내며 기존 3위였던 정세균 전 총리를 제치는 데에 성공했다.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이재명, 김두관, 박용진 후보. (사진= 뉴시스)
민주당은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투표자 1만1735명 중 5999표(51.1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3284표(27.9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741표(14.84%), 정세균 전 총리 423표(3.60%), 김두관 의원 151표(1.29%), 박용진 의원 137표(1.17%) 순으로 집계됐다.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지사가 53.88%로 선두를 유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가 28.14%를 기록해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8.69%로 정 전 총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정 전 총리는 6.24%의 득표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2.09%, 김 의원은 0.97%다.

이 지사는 세 번째 과반 득표를 얻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은 지난 충청지역 경선 누적 기록(54.72%)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 지사도 추 전 장관의 강세를 지목했다.

이 지사는 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기존 세력 관계도 사실 무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추 후보가 다른 지역보다 (표를) 좀 많이 받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많은 수의 선거인단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장관은 TK 지역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경선의 흐름을 바꿔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고향 대구에서 힘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내일 강원도 경선이 있고, 슈퍼위크 공개가 있기 때문에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3위를 고수하는 것은 제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순위가 하락한 정세균 전 총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 전 총리는 “아무래도 이 지역 출신 두 분(이재명, 추미애)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사실 연고도 좀 있고 작년에 (코로나19 대응으로) 와서 고생도 해 알아봐주실까 했는데 별 성과는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차 슈퍼위크에서) 앞선 경선보단 나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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