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딸' 추미애, 3위 깜짝도약..4위로 밀린 정세균

정수연 2021. 9.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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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TK)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15% 득표율로 3위로 올라섰다.

대전·충남, 세종·충북 경선이 열린 지난주까지만 해도 3위를 유지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위로 밀려났다.

추 전 장관은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고향인 대구에서 힘을 주셨다"며 "3위로 올라섰는데 슈퍼위크와 강원 경선에서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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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호재? 秋 "그렇게 보여진다"

(대구=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TK)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15% 득표율로 3위로 올라섰다.

대전·충남, 세종·충북 경선이 열린 지난주까지만 해도 3위를 유지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위로 밀려났다.

추 전 장관은 11일 오후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1천735표 중 1천741표(14.84%)를 얻었다.

대전·충남(6.67%), 세종·충북(7.09%)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갑절로 뛰었다.

'대구의 딸'인 추 전 장관이 고향에서 '홈그라운드' 이점을 누린 셈이다.

특히 높은 비중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추 전 장관은 1천671표를 얻으며 정 전 총리(338표)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정 전 총리는 이날 423표(3.60%)로 4위를 기록했다. 5위인 김두관 의원(151표·1.29%)과는 272표(2.31%포인트) 차이다.

박용진 의원은 137표(1.17%)를 얻었다.

정견 밝히는 추미애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2021.9.11 mtkht@yna.co.kr

추 전 장관은 누적 기준으로도 3위(4천360표·8.69%)로 도약했다. 정 전 총리가 3천134표(6.24%)로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나온 이후 검찰개혁을 주장한 추 전 장관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로 굳어질 경우 경선 흥행에 실패하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심 자체가 시들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고향인 대구에서 힘을 주셨다"며 "3위로 올라섰는데 슈퍼위크와 강원 경선에서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원동력이 됐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보여진다. 제게 하나를 맡기니 잘 해내더라, 나머지도 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지 않았었나 한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경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역 출신들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작년에 이곳으로 와 고생도 했고 알아봐 주시리라 기대했는데 성과는 조금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나 승부수를 띄우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며 "반전을 일으킬 계기가 없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격차가 크게 벌어진 점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정견 밝히는 정세균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2021.9.11 mtkht@yna.co.kr

김두관 의원은 "지방 균형발전에 대해 호소하나 주요 정치 의제로 관심받지 못하고, 제 부족함에 더해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정책 비전을 끝까지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내일 나오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압박을 가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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