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청소년 접종 시작했지만 '저조한 접종률'..방역 당국의 유도책은?
[앵커]
젊은 층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스위스에선 10대 청소년들의 접종률 올리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곳곳에서 등교수업도 시작됐는데, 생각보다 접종률이 저조해 방역 당국이 다양한 유도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찬원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 학기를 맞아 학교가 학생들로 활기를 띱니다.
등교수업은 시작됐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교육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코린 구즈만 / 제네바 볼테르 고등학교장 : 책상을 수시로 소독하고 교실에 들어갈 때마다 손을 소독해야 합니다. 수업 중에만 학생들이 모두 앉아 있고 1.5 미터 거리 간격이 유지되는 경우에 한해 (일시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하루 확진자는 한 달 넘게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확진 비율이 가장 높고 이어서 20대, 30대 순입니다.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상황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것을 우려해 지난 6월부터 12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해당 연령층 접종률은 저조한 편입니다.
제네바의 경우, 12세에서 14세 사이 1차 접종률이 2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마우로 포지아 / 제네바 국무위원 : 최근 들어 젊은 층이 예방 접종을 꺼리고 있는데 (코로나로) 입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50세 이하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미접종자여서) 식당에 들어갈 수 없다면 시민들도 백신을 맞으려고 할 것입니다.]
실제로 연방정부는 식당을 비롯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백신을 맞은 학생에게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고 미접종 학생은 일주일에 한 번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산드린 베르제 / 스위스 제네바 : 제 아이들은 예방 접종을 선택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자유롭게 할 권리를 보장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에서는 (미접종자들에게)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제약이 따를 겁니다.]
하지만 자녀의 백신 접종을 둘러싼 찬반 논란도 뜨겁습니다.
아직 출시된 지 1년도 안 된 백신을 아이들이 맞기엔 불안하다는 겁니다.
[엘레나 자비에 / 스위스 제네바 : 아이들의 접종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청소년 접종에 대해 조금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더 갖고자 합니다.]
[이자벨 베르제/ 스위스 제네바 : (청소년 포함)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접종했으면 합니다. 이 전염병을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무료로 진행하던 코로나 검사가 다음 달(10월)부터 유료로 전환되면서 앞으로 스위스에서 음성확인서를 받으려면 우리 돈 18만 원 정도의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경우 미접종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의 부담이 커져 반발도 예상되지만 젊은 층 접종률을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YTN 월드 박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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