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장하겠다", 차기 대회 벼르는 리브 샌박 서규원 코치 [WCK 톡톡]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승리가 간절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던 것 같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에서 플레이오프 좌절이라는 수모를 겪은 서규원 리브 샌드박스 코치는 절실했던 창단 첫 승리에 대한 기쁨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리브 샌드박스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그룹스테이지 5일차 뉴챌린지(이하 NC)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브 샌박은 2패 뒤에 첫 승을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와일드리프트 라이벌즈를 포함해 팀 창단 첫 승. 리브 샌박은 이번 WCK를 1승 2패 세트득실 -1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샌드박스에게는 돌이켜보면 뼈아픈 대회였다.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주목했던 팀이 1승 2패로 대회를 마감한 아쉬움을 떨쳐내기 쉽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서규원 코치는 "우리가 T1전과 글럭전에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간절했던 승리를 결과로 만들어서 기쁘다"며 시즌 첫 승을 거둔 소감을 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마인드 콘트롤 이슈를 언급한 것에 대해 그는 "코치박스에서 선수들의 보이스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1승 1승이 중요하다 보니 선수들의 부담감과 긴장을 알 수 있었다. 스크림 성적과 한중전도 부담없이 임했던 선수들이 대회에서는 LCK 1부리그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 롤파크에서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 로망이 있었다. 지금 느끼는 점은 선수들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팬들의 응원도 중요하지만, 경기력 자체에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 이번 경기에 앞서 일대일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았다"며 선수단의 긴장과 부담감을 덜기 위해 했던 과정을 전했다. 

서규원 코치는 "다음 대회가 열린다면 이번 대회 경험을 토대로 조금 더 성장하겠다. 당장은 선수단 교체나 보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대회 경험에 대한 리스크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환경적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생각"이라고 다음 대회를 기다리는 마음에 대해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