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백신 접종 가속..올 11월 '국경 개방' 예고

YTN 2021. 9.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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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국경 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피지에선 '백신 접종 없인 일자리도 없다'며 접종에 속도를 높였는데요.

높아진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올가을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관광객에게 국경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피지 박재협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지난해 3월부터 계속돼온 국경 봉쇄로 거리에는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오랩니다.

지난 4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마저 유입되자 지역 간 이동 통제와 야간통행 금지, 대중교통 이용 제한까지 시행돼 시민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코로나 감염자 수는 서서히 줄고 있지만, 지난해 세 배 가까이 높아진 실업률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빌리 피나우/ 벼룩시장 관리자 : 고객들의 구매력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수입에 여유가 없어서 고객들이 거의 구매를 하지 않습니다.]

피지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실업했거나 급여가 삭감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60달러, 한국 돈으로 약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족하단 반응입니다.

[레지나 마니 / 피지 수바 :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했겠지만, 저희에게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최근 피지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국경 재개 가능성이 커지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정부가 모든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결과, 1차 접종률은 거의 100%에 도달했고, 2차 백신 접종률도 50%를 넘었습니다.

올 10월 말까지 2차 백신 접종률이 80%에 달할 거라는 전망 속에, 빠르면 오는 11월에 국경을 개방하고 관광을 재개하겠다며 백신 접종 유인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외국인들에 한해 여행을 위한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정재관 / 피지 수바·식당 운영 : (국경 열리면) 현재보다는 많이 좋아지리라고 생각하고요. 아무래도 활동 많이 하게 되고 모든 공장이나 사업체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사람들의 수입이 증가할 것이고….]

[김창현 / 피지 난디·관광업자 : 국경이 열리는 것을 굉장히 많이들 찬성합니다. 저 또 마찬가지로 찬성하고요. 하지만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올까 봐, 더 강한 바이러스가 들어올까 봐 걱정되는 부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GDP의 약 40%를 관광업이 차지하고 있는 피지에서는 경제난에 지친 시민들이 국경 재개 계획이 차질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경개방에 따른 변이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에 피지 의료 체계가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적지 않은 모습입니다.

피지에서 YTN 월드 박재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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