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박지원 프레임 씌우기 충분히 예상했다"
[경향신문]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야권의 ‘박지원 연루설’에 대해 “충분히 예상했다”며 반박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 직전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인 손준성 검사가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의 혐의 등을 담은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 보도의 제보자다.
조 전 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권의 공세에 대해 ‘프레임 씌우기’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부위원장은 “본질 왜곡을 위해 윤석열 캠프 등에서 최선을 다해 음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앞서 <뉴스버스>가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하기 전인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박 원장과 만났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박 원장의 개입설을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조 전 부위원장은 “할 말이 없으니 별 이야기라도 만들 수밖에 없는 윤석열 캠프”라고 비판하며 “이 사건의 본질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0년 4월 8일에 이미 종료된 범죄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특정인과 식사를 했느니 등은 애초부터 이 사건과는 새로운 사실이 개입되거나 연관될 여지가 없다”라며 “박지원 대표님은 법사위를 오래 하셔서 윤석열 전 총장과도 친분이 있으신 것으로 알아 그 어떤 상의할 대상으로 고려하지도 않았다”라고도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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