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차 슈퍼위크' 승기 잡았다..이낙연, '배수진' 절박

김태은 기자, 김지영 기자 2021. 9. 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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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전·충남, 세종·충북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이재명, 파죽지세 '3연승'━이 지사는 11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순회 경선 개표 결과 51.1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1차 슈퍼위크' 이재명 勝 굳어져━12일 강원 지역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1차 슈퍼위크'는 이로써 이 지사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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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선거 결과 발표를 들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3연승에 성공했다. 2021.9.11/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전·충남, 세종·충북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원 지역에서 마무리되는 '1차 슈퍼위크'의 승리가 이 지사로 기울었다. 더구나 이 지사는 3연승 모두 과반 득표로 거둬 '대세론'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2위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초비상 상태다. 이 지사에 비해 득표율이 절반 수준에 그쳐 오는 25일 호남권 경선에 사활을 걸었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이 지사와의 결전을 준비 중이다.

이재명, 파죽지세 '3연승'

이 지사는 11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순회 경선 개표 결과 51.1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27.98%로 뒤를 이었으며 대구 출신 추미애 전 법무부 전 장관이 14.84%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 3.6%,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1.29%, 박용진 1.17% 더불어민주당 의원 순이었다.

1위와 3위를 기록한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경북 안동과 대구 출신이다. 이 지사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46년 전 비내리던 겨울날 고향을 떠났던 화전민의 아들, 코찔찔이라고 놀림받던 가난한 소년이 집권여당의 1위 후보가 돼 돌아왔다"고 이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영남 역대 최고 득표율에 도전하겠다"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 출신인 것에 비해 득표율이 기대보다 높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선 같은 지역 출신인 추 전 장관에게 표가 분산되면서 이 지사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도 개표 결과가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추 후보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받은 것 같다"며 "이건 극히 일부라서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에선 예상됐던 열세란 점에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걱정했던 것보다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며 "남은 일정에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완승을 거둔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9.11/뉴스1
'1차 슈퍼위크' 이재명 勝 굳어져

12일 강원 지역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1차 슈퍼위크'는 이로써 이 지사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 지사가 잇따라 과반 득표로 '대세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1차 슈퍼위크가 향후 대선 경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이 지사는 누적 2만746표를 득표, 53.88%의 득표율로 누적 결과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이 전 대표가 1만4125표(28.14%)로 뒤따랐고, 추 전 장관이 4360표(8.69%)로 3위에 올라섰다. 이어 정 전 총리가(3134표·6.24%), 박 의원이(1048표·2.09%), 김 의원이(485표·0.97%) 후보 순이었다.

이 지사 측은 친문(친문재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과반을 넘겼다는 점에서 '대세론'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권 경선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본선 경쟁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호남 권리당원들이 이 지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의원직 사퇴 선언이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권리당원의 결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사퇴 의사를 번복할 뜻이 없다는 점을 전달하고 사퇴서를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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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taien@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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