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이재명 "기대 이상의 지지", 2위 이낙연은 "기도하는 마음"
[경향신문]
지난주 충청 경선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지역 순회경선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3연승을 거뒀다. 이 지사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지지를 보여주셨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와의 ‘격차 좁히기’에 실패한 이낙연 전 대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종합순위 3위권에 오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조금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경북지역 경선이 끝난 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기대했던 것 이상의 지지를 보여주셨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경북 투표자 1만6170명 중 599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득표율은 51.12%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3284표를 얻어 득표율은 27.98%에 그쳤다. 지난주 주말 이틀간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얻은 28.1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걱정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나왔다.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남은 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평가했다.
이날 3위는 1741표로 14.84%를 얻은 추미애 전 장관이 차지했다. 추 전 장관은 누적 득표율에서도 8.69%를 기록하며 6.24%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제치고 종합순위 3위권에 들었다. 투표 결과를 받아본 뒤 추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고향 대구에서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내일 1차 슈퍼위크(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데 좀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3위 수성에 실패한 정 전 총리는 “아무래도 이 지역 출신인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별 성과가 없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내일(강원) 경선에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보다는 나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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