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 약속하더니..심판에 로진백·욕설 투척

이수진 기자 2021. 9. 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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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몽고메리 투수가 이렇게 심판을 향해 송진가루 주머니를 던지고, 욕설을 하다 퇴장 당했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한 지 하루만에 벌어진 일인데요.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투구 뒤 삼성 투수 몽고메리에게 다가가 뭔가를 말하는 심판.

공을 받은 뒤 12초 안에 던져야하는 '12초 룰'을 어긴데 대한 경고입니다.

이해했다는 듯한 사인과 함께 경기는 재개됐고, 이렇게 한 이닝이 끝나는가 했는데, 갑자기 돌변한 몽고메리 투수가 심판에게 달려듭니다.

송진가루 주머니를 던지는가 하면,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동료 강민호 포수가 모자로 입도 가려보지만, 좀처럼 흥분은 가라않지 않고, 결국 덕아웃에서 유니폼까지 벗어 던집니다.

최근 몽고메리는 상당히 준수한 성적을 거둬 왔는데,

[장내 방송 (지난 4일 / 화면출처: 유튜브 '라이온즈 TV') : 몽고메리 선수가 오늘 승리로 KBO 데뷔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사건 하루 전, 팬들에게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몽고메리 (지난 9일 / 화면출처: 유튜브 '라이온즈TV') : 시즌 끝날 때까지 힘내서 최근 등판 때의 좋은 모습을 플레이오프 때까지 이어가고 싶습니다.]

지난 2014년 NC의 찰리 투수도 심판에게 한국어 욕설을 해 제재금 200만원에, 봉사 40시간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KBO는 욕설만 한 찰리 투수와는 달리, 몽고메리 선수는 송진가루 주머니를 던져 물리적 폭력도 행사해서 더 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전 정지까지 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몽고메리 투수.

자신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벌인 행동 탓에, 이르면 다음주 징계수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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