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참사' 문흥식, 해외도피 90일 만에 귀국..공항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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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나흘 뒤 이권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으로 달아났던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도주 9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1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철거 공정·정비 기반 사업 계약을 체결하게 해준 대가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문씨를 붙잡아 광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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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1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철거 공정·정비 기반 사업 계약을 체결하게 해준 대가로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문씨를 붙잡아 광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5기4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인천공항경찰단의 협조를 통해 문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문씨는 이모(73)씨와 공모해 2017∼2019년 4∼5차례에 걸쳐 조합과 계약을 체결하는 걸 돕는 대가로 철거업체 2곳, 정비기반업체 1곳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폭력조직 출신 의혹을 받는 문씨가 조합장과 친분을 이용해 범행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9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붕괴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이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하자 문씨는 수사망을 피해 6월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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