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산뜻한 출발' 첼시, 'FIFA 바이러스' 극복할까?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인상적인 시작을 알린 첼시가 난관에 봉착했다. 주전 선수 중 대다수가 대표팀에 차출돼 경기를 소화하고 돌아왔다. 과연 첼시가 선수들의 A매치 후유증을 이겨내고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첼시와 아스톤 빌라는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다. 3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첼시는 2승 1무(승점 7점)로 4위에, 빌라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11위에 위치해있다.
홈팀 첼시는 지난 리버풀전 리스 제임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에 후반을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투지 넘치는 수비를 선보이며 승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투헬이 부임한 이후 리그 22경기에서 단 14골만을 헌납해 해당 기간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첼시는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 또한 가장 적게 허용했다. 현재 첼시의 수비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정팀 빌라는 '에이스' 잭 그릴리쉬를 EPL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에 맨체스터 시티로 보냈다. 빌라는 벌어들인 수익금 전부를 스쿼드 정비에 투자했다. 검증된 공격수 대니 잉스와 챔피언십(2부 리그) 최고의 선수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민첩한 윙어 레온 베일리를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그러나 빌라는 리그 첫 경기부터 승격팀 왓포드에게 일격을 당했다.
잘 나가는 첼시에도 한 가지 고민이 있다. 'FIFA 바이러스', 바로 A매치 후유증이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FIFA가 주관하는 A매치 기간에 출전했다. 그 중 몇몇은 부상 문제를 안고 팀에 복귀했다. 로멜로 루카쿠는 허벅지 부상이 의심돼 정밀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골로 캉테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 여파로 소집 해제됐다. 카이 하베르츠도 독감 증세를 보여 대표팀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퓰리식은 온두라스전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번 경기 또 하나의 이슈는 '브라질-아르헨티나 선수'다. 이번 A매치 기간에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간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격리 규칙 위반을 이유로 경기가 도중에 취소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첼시는 브라질 선수인 티아구 실바의 차출을 거부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브라질 축구 협회가 선수 차출을 거부한 EPL 클럽을 상대로 '5일간의 브라질 선수 출장 정지 규정'을 발동할 것을 FIFA에 요청했다. 이 징계가 받아들여진다면 첼시는 티아구 실바를 명단에 포함시킬 수 없다. 'FIFA 바이러스'로 인한 첼시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빌라는 두 아르헨티나 선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이번 경기에 불참하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 클럽의 허가를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두 선수는 바로 영국으로 돌아가진 않았다. 영국으로 직행한다면 그들은 영국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훈련도 하지 못한 채 10일 동안 격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남미로부터 입국제한이 없는 크로아티아에서 시간을 보낸 뒤 팀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첼시에선 이적 시장 마감 직전 임대 영입한 사울 니게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만큼 선수진이 두터워진 첼시의 유일한 약점은 중원이었다. 잦은 부상으로 결장이 많아진 은골로 캉테를 포함해 조르지뉴, 코바치치 3명의 선수로 시즌 전체를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첼시는 AT 마드리드로부터 극적으로 사울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다재다능한 사울은 볼 점유와 침투 패스에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사울이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지친 첼시의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빌라는 부엔디아가 빠진 상황에서 다른 공격수도 부상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리 왓킨스, 레온 베일리,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모두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빌라에겐 이적 후 2골 1도움으로 경기당 공격 포인트 1개를 쌓은 잉스가 유일한 희망이다. 잉스는 최전방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하는데 능숙하다. 잉스는 중앙과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아 슈팅을 자주 시도하며 득점을 노린다. '새로운 에이스' 잉스가 강력한 첼시 수비진을 상대로 기량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 '푸른 사자 군단' 첼시, 빌라 잡고 홈 2연승 질주!
전문가들은 첼시의 승리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첼시의 승리에 1.3배, 빌라의 승리에 10.87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1에 가까울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첼시의 승리확률(77%)이 빌라의 승리확률(9%)보다 8배 이상 앞서있다.
한편 이 경기는 득점 총합이 2.5골 이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스포라이브는 양팀 득점 총합이 2.5골 이하에 2.12배, 2.5골 이상에 1.79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또한 양팀의 최근 17번의 맞대결을 살펴보면 첼시가 11승 3무 3패로 크게 앞서있다. 따라서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배당률과 최근 상대전적을 고려할 때, 첼시의 3-0 승리가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전병국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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