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댄서 꿈나무들의 향연" 수원 댄스 뮤직 페스티벌 '성료'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1. 9.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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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군무, 메시지 담은 창작 댄스 눈길
현란한 비보잉·비걸링 2:2 배틀 경연도
퍼포먼스와 배틀, 장르 다각화로 참가↑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정식종목 관심사
"국가대표 꿈 위해 기량 다지는 계기"
2021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한 한 참가자가 현란한 비보잉을 뽐내고 있다. 박창주 기자

쩌렁쩌렁한 음악소리와 함께 울긋불긋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츄츄와 2000s'. 예선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대회가 열린 수원 출신으로서 경쾌한 춤사위로 전국에서 모인 본선 진출팀들을 반겼다.

다음은 선망의 대상이자 대선배인 대회 심사위원 다섯 명의 저지쇼. 부드러운 스윙부터 화려한 비보잉까지, 후배 춤꾼들을 위해 아낌없이 춤실력을 선보였다.

환영과 축하 속에서 시작된 본선 경연. 첫 무대에 오른 WILD CREW는 칼같은 군무에 이어 각자의 비보잉 기술을 번갈아가며 개인기를 뽐냈다.

일제 시대 독립운동을 소재로 창작 댄스를 선보인 참가자들. 박창주 기자

대형 태극기 영상을 배경으로 등장한 포커스는 일제 시대 독립운동을 소재로 격렬하면서도 절제된 율동의 익스트림댄스를 선보이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최다 인원으로 구성된 SHO는 수십 명이 오와 열을 쉼없이 교차해가며 자로 잰듯한 단체 율동과 절도 있는 크럼프 댄스로 교실 만한 무대를 가득 메웠다.

전통문화를 녹여낸 퓨전 댄스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여성 8인조 Just Bounce는 한국 전통악기 선율과 힙합 리듬에 맞춰 태권도 동작을 변형한 '퓨전 창작 댄스'로 단체 퍼포먼스 부문 공연을 갈무리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공연장 환기를 마친 뒤 이어진 배틀팀 경연.

2명씩 짝지은 8개 팀들은 레인보우와 에어플레어, 나인틴콤보 등 손으로 몸을 지탱한 채 공중을 휘젓는 몸짓으로 중력을 거스른 듯한 비보잉과 비걸링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국대급' 댄싱 꿈나무 열전, 성황리 마무리


대한민국 대표 댄서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인 '2021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일 2021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본선 경연이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진행됐다. 박창주 기자

11일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CBS와 함께 준비한 2021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댄스 뮤직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이날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진행했다.

이날 본선 경연은 '퍼포먼스'와 '배틀(2:2 올장르)' 2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퍼포먼스는 각 팀별로 단체공연을 펼쳐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배틀은 두 팀이 댄스 대결로 8강과 4강을 연달아 치르는 토너먼트로 이뤄졌다.

퍼포먼스가 스트릿댄스 형식의 창작 퍼포먼스로 참가자들의 독창성과 팀워크가 돋보였다면, 배틀은 팀별 고난도 댄스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게 특징이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지난달 27~30일 동영상 예선심사를 거쳐 전체 9:1의 경쟁률을 뚫은 퍼포먼스 8팀, 배틀 8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도 무관중 상태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퍼포먼스 부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 박창주 기자

퍼포먼스 본선 진출팀은 △WILD CREW △포커스 △SHO △ROUND SHOULDER CLUB △마인드크루 △L.D.B △AP CREW △Just Bounce 팀이다.

배틀에는 △Brother bin & jin △Deepflow △구석기시대 △WaLock △Dove&Rai △태민 △초이렉스 △WILD CREW가 경쟁했다.

대회 심사위원단은 FIRST LADY(최정은, 국민대 실용무용전공 주임교수), MR.SNAKEWAVE(박성진, 서경대 무용예술학과 주임교수), POCKET(김기주, UK B-boy 챔피언십 우승자), FORCE(이병열, 前 JYP Ent. 댄스트레이너), SBEE(최슬비,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교수) 등 국내 유명 실용무용학과 교수진과 전문 안무가들로 구성됐다.

심사 기준은 팀워크, 독창성, 연출력, 표현성, 무대매너 등이다.

심사위원인 최정은 교수는 "참가자들 수준이 너무 높아 예선전 평가할 때부터 굉장히 힘들었다"며 "퍼포먼스 흐름과 구성력, 개인 기술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진심으로 행복하게 춤 추는 참가자에게 가산점을 줬다"고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수상팀에게는 경기도지사상(100만원)과 수원시장상(50만원)을 비롯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상 △서울예술대학교총장상 △동아방송예술대학교총장상 △수원시교육장상 등의 상장과 시상금이 주어졌다.

우승은 L.D.B(퍼포먼스)와 Brother bin & jin(배틀)이 각각 차지했다.

혼성팀인 L.D.B는 중절모에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빠른 템포의 댄스 음악에 맞춰 팀워크가 돋보이는 공연을 펼쳤다.

Brother bin & jin 역시 현란한 비보잉 개인기는 물론 호흡을 맞춘 율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행은 DJ SOM(손성호), MC RP(이규훈) 등 댄스대회 관련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맡았고, 전통비보이퍼포먼스팀 구니스크루와 융복합퍼포먼스팀 리지본(FZBN)의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한 '댄스 열정' 참가율↑


2021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홍보물. 박창주 기자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는 스트리트댄스와 방송댄스에 관심 있는 전국 14~24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로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작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는데, 기존 대회의 경우 평균 30여팀이 참가해오다 올해는 장르가 2개로 늘면서 142팀(791명)으로 참가팀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브레이크댄스를 스포츠 경기로 만든 '브레이킹'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댄서가 되길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다지고 평가받는 계기로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청소년재단 송영완 이사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힘든 연습 과정을 딛고 끼와 열정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댄스 꿈나무들이 성장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선 공연 영상은 유튜브 내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유스넷'과 CBS '셔틀콕'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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