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반 3연승' 거둬..대구·경북서 51.12% 득표

서영지 2021. 9. 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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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11일 열린 대구·경북 지역 대선후보 순회경선에서 3연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총 1만1735명이 투표한 가운데 5999표를 얻어 득표율 51.12%를 기록했다.

충청과 대구·경북 투표 결과까지 더하면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53.88%(2만7046표)로 28.14%(1만4125표)를 얻은 이낙연 후보를 넉넉히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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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의원직 사퇴' 이낙연 27.98%..추미애, 정세균 제치고 3위
12일 1차 슈퍼위크서 국민·일반당원 64만명 개표 결과 공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11일 열린 대구·경북 지역 대선후보 순회경선에서 3연승을 거뒀다. 충청권에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서 대세론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총 1만1735명이 투표한 가운데 5999표를 얻어 득표율 51.12%를 기록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쳤던 이낙연 후보는 27.98%(3284표)에 그쳤다.

이어 추미애 후보가 14.84%(1741표)를 얻어 조직력을 앞세운 정세균 후보(423표, 3.6%)를 앞서 3위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 1.29%(151표), 박용진 후보 1.17%(137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이 후보의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충청과 대구·경북 투표 결과까지 더하면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53.88%(2만7046표)로 28.14%(1만4125표)를 얻은 이낙연 후보를 넉넉히 따돌렸다. 3위는 추미애 후보(4360표, 8.69%)가 꿰찼다. 정세균 후보는 6.24%(3134표)로 그 뒤를 이었다. 박용진 후보는 2.09%(1048표), 김두관 후보는 0.97%(485표)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과 이날 대구·경북 지역의 누적 전체 선거인단 수는 9만2793명이고, 투표율은 54.1%(5만198명)로 나타났다.

1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 후보. 민주당 유튜브 갈무리

이날 정견발표에서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임을 내세우며 지역정서를 파고 들었다. 이 후보는 “46년 전 비 내리던 겨울날, 고향을 떠났던 화전민의 아들, 코찔찔이로 놀림 받던 한 가난한 소년이 이제 여당 1위 후보가 되어 돌아왔다”며 “영남 역대 최고득표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신은 ‘흠 없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에 임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며 “저는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하고, 도덕적으로 흠이 적은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주자들의 ‘3등 경쟁’도 치열했다. 추미애 후보는 자신을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라고 소개하며 “윤석열 일당은 민주적 권력을 찬탈하려는 악의 축이었다.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고 검찰 쿠데타를 막겠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1~2위 후보에게 모두 견제구를 날렸다. 정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경선을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는 본선 승리를 담보하지 못한다”며 “이재명 후보로도 홍준표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많은 정치인이 국민에게 돈을 나눠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그런 지원으로는 흙수저 인생을 바꾸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가장 젊은 후보인 박용진 후보는 “정치의 세대교체 대한민국 시대교체를 만들어가는 유능한 진보의 길, 미래를 준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오는 12일에는 강원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국민·일반 당원 64만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가 예정돼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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