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개혁'·박용진 '교육'· 김두관 '선별 지원' 한 표 호소

열세 속 역전 마련 안간힘

[서울경제]

더불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TK)합동 연설회에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박용진·김두관 의원은 11일 열세를 뒤집기 위한 호소에 나섰다.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 대구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추미애 전 장관은 "다시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검찰 쿠데타만큼은 막겠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나섰다"며 "민주당에 실망해서 돌아선 개혁세력들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야만 민주정부4기 수립이 가능하다" 고 외쳤다.

그는 이어 "앞에서 개혁을 말하고, 뒤에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비겁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 이번 경선은 개혁 대 개혁 경쟁으로 개혁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교육을 키워드로 삼았다. 그는 "교육의 사회적 기능인 불평등 척결에 앞장서고, 시대에 뒤쳐져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너무 낡아버린 교육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웅변했다.

그는 "오래된 과제인 사학개혁을 추진하고, 입시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입시공정감독원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초학력보장제를 전면 확대 실시하고, 교원평가제를 통해 부적격 교사를 퇴출할 수 있도록 해 교사들은 자부심을, 학생들은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삼성공대, 현대공대, LG공대 같은 미래산업을 위한 인재양성 대학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기업연계형 전공설계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예산을 퍼부어도 효과가 미비한 정책 전반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십수년 정부 지원금만 탕진하는 기업은 과감히 지원을 줄여,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에 집중된 자원에 대해서는 “서울공화국을 해체하고,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을 주장한다”고 주장했다.

국민 전체에 소액을 지원하는 각종 복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외쳤다. 그는 “소액의 지원으로는 흙수저 인생을 바꾸기 어렵다”면서 “국민기본자산제를 통해 계층 기회,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