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콘셉트 확실했던 안양 공격, 불운했던 그들의 골운

김태석 기자 2021. 9.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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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안양 처지에서는 경남 FC전 결과가 무척이나 아쉬울 법하다.

체격적으로 작은 경남 수비수들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제법 준수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센터백 유종현을 전방에 내세워 상대 수비진을 파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은 효과적으로 경남 수비진을 공략한 셈인데, 후반 10분 이후 이러한 모습이 사라지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경남 수비진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종현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에 적응하면서 더는 세컨드볼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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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FC 안양 처지에서는 경남 FC전 결과가 무척이나 아쉬울 법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고, 그만큼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11일 오후 4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경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안양은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선두 경쟁에 필요한 귀중한 승점 1점을 쌓는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유종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변칙 공격 전술을 가동했다. 체격적으로 작은 경남 수비수들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제법 준수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센터백 유종현을 전방에 내세워 상대 수비진을 파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 작전 자체는 분명히 성공적이었다. 유종현은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모재현·하남 등 주변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려 했다.

모재현과 하남은 각각 한 차례씩 상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득점에 상당히 가까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모재현은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헤더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터닝 슛을 날려 골대를 때렸고, 하남은 후반 3분 주현우의 왼쪽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역시 오른쪽 기둥을 강타했다. 이 전략은 효과적으로 경남 수비진을 공략한 셈인데, 후반 10분 이후 이러한 모습이 사라지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경남 수비진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종현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에 적응하면서 더는 세컨드볼을 내주지 않았다. 이는 곧바로 경남에 공격권이 넘어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인지한 이 감독은 후반 27분 유종현을 빼고 심동운을, 후반 20분 하남을 빼고 하승운 등 공격 자원을 거푸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전까지는 높이를 활용했다면 이번에는 침투와 연계를 통해 경남 수비진의 허점을 찾으려 한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카드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안양은 이상하리만치 이번 시즌 경남에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2-1로 승리했으나, 이후 두 차례 대결에서 연거푸 졌었다. 시즌 내내 들쭉날쭉했던 경남의 페이스를 고려했을 때, 안양 처지에서는 경남과 맞대결을 무조건 잡고 가야 할 경기로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도리어 발목이 잡혔다.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에서 간발의 차로 밀리는 이유가 됐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결과적으로 소득이 없었다. 선두로 K리그1에 승격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는 이 감독과 그를 따르는 선수들 모두에게 아쉬움이 너무 클 수밖에 없는 결과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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