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노골적이었던 안양 공격, 기어이 극복한 경남 수비

김태석 기자 2021. 9.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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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FC 안양의 공격 루트는 명확했다.

아직 성치 않은 경남 FC 중앙 수비진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1일 오후 4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안양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었다.

경남은 이번 안양전 무승부로 인해 네 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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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상대 FC 안양의 공격 루트는 명확했다. 아직 성치 않은 경남 FC 중앙 수비진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었다. 노골적이다시피 한 상대의 공세에 꽤나 힘든 경기를 해야 했지만, 그래도 버텨내고 흐름을 바꿨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1일 오후 4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안양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었다. 경남은 이번 안양전 무승부로 인해 네 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설 감독은 최적의 수비라인을 가동하지 못했다. 배승진이 전력에 복귀했으나, 파트너로는 여전히 본업이 미드필더인 이우혁이 발을 맞추었다. 설 감독은 후방에서 빌드업이 좀 더 매끄러워졌다며 되도록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양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체격 조건에서 다소 열세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나마 뛰어난 포스트플레이가 강점인 안양 주포 조나탄이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일정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반면 안양은 경남의 이러한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장신 중앙 수비수인 유종현을 스트라이커로 변칙 기용했다. 이는 설기현이 가장 걱정했던 대목, 바로 경남 수비진의 체격 열세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유종현은 어지간한 공중볼 다툼에서는 모두 우위를 점했다. 안양은 유종현의 고공 플레이 이후 떨어지는 세컨드 볼을 잡아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또, 빠르고 테크니컬한 모재현을 프리롤로 두는 등 공격진에 좀 더 다이내믹함을 불어넣고자 했다. 이 작전은 경남에 꽤 큰 위협이었다. 모재현은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세컨드 볼을 잡아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려 경남 골문 우측 기둥을 강타했으며, 전반 42분에는 경남 수문장 손정현과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안양의 다른 공격수들도 매서웠다. 후반 3분에도 주현우의 땅볼 크로스를 이어받은 하남의 슛이 또 골대를 맞았는데, 이때도 경남 수비진은 골문 앞에 있던 유종현에게 시선을 빼앗기다보니 배후로 파고드는 하남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안양의 변칙 공격 작전에 시나브로 적응했다. 후반 3분 하남에게 내줬던 아찔한 위기 이후 주도권을 잡은 팀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윌리안·에르난데스·백성동 등 빠른 스피드를 가진 공격수들을 최대한 활용한 속도전을 펼쳤다. 박스 인근에서의 연계 플레이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고, 후반 11분 도동현, 후반 15분 백성동, 후반 31분 에르난데스가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 찬스를 잡기도 했다.

위기를 딛고 찬스까지 만들어내며 탄탄한 모습을 보인 경남이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적지 안양에서 또 한 번 승리를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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