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못 뵈니.." 연휴 앞둔 주말 추모시설 '북적'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이번 한가위에도 대부분 추모시설이 문을 닫거나 운영이 제한됩니다.
연휴까지 한 주 남은 주말, 수도권 추모시설에는 미리 고인을 기리려 찾아온 가족들로 붐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가족 공원이 오전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저마다 찾아온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손에는 꽃을 들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시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그리운 고인을 미리 뵙기 위해 찾아온 겁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장인어른을 찾아온 사위도 아내와 함께 예를 올렸습니다.
[김기령 / 경기 성남시 성남동 : 가족공원에 연락을 해보니까 추석 연휴에는 폐쇄한다고 그래서 휴일이라 이렇게 찾아뵙게 됐습니다.]
몇 년 전 투병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뵈러 공원을 찾은 아들은 아직 남은 미안함을 전합니다.
[전지훈 / 인천 주안동 : 돌아가시기 전에 좀 많이 아프셨거든요. 더 열심히 어머니 옆에 있어 드렸어야 하는데 생활이 바쁘다 보니까 곁에 못 있어 드린 것이 미안하다….]
개장 네 시간 만에 만오천 명 넘게 공원을 찾아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만 8만 명 정도가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추모 공원에도 평소보다 많은 성묘객이 몰렸습니다.
미리 묫자리 주변을 정리하는 이들부터,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는 가족까지.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유행이 끝나 한가위에도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만큼은 모두 다 같습니다.
[서양희 / 경기 시흥시 배곧동 :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마스크도 빨리 벗고, 다 같이 행복하게 맛있는 것도 먹고 오랫동안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연휴 전 미리 시간을 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은 온라인 차례상과 성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년 한가위에는 코로나 걱정 없이 다 함께 만날 수 있기를 시민들은 소망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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