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태풍 '찬투' 다가온다.. 다음주 호우 주의

제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며 다음주 우리나라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크기는 작지만 강한 태풍으로 이동 속도 시속 15㎞, 중심 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53m다. 지난달 말 부산·울산·경남·경북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를 입힌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찬투는 이날 오전 9시쯤 대만 남쪽 530㎞ 부근 해상을 지났다. 12일 저녁 대만 남서쪽 10㎞ 부근 육상에 다다른 뒤 14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13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 제주도는 태풍 위치 70% 확률 반경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나 경보가 발표되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이라고 본다. 이 경우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나라 육상까지는 올라오지 않고 방향을 바꿔 일본 규슈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중국 상하이 쪽으로 올라오면서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에 멈춰 급격하게 우리나라 남해안 쪽으로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육상까지 올라오진 않겠지만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일본 규슈로 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