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차 김웅 압수수색 '전운'..의원 37명, 주말 비상대기(종합)

손인해 기자,류석우 기자 2021. 9.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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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를 앞두고 국회의원회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수처 수사를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은 주말 동안 현역의원 37명을 비상대기조로 편성해 김 의원실을 지킬 방침이다.

전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세운 뒤 김 의원실에서 공수처와 11시간30분 간 강경 대치를 이어갔고, 압수수색은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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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장 고발..김웅, 준항고장 제출
김기현, 내일 긴급 기자간담회..13일 최고위 대응 방침 세울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웅 의원이 10일 밤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인물로 거론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공수처 수사관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류석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를 앞두고 국회의원회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수처 수사를 정권 차원의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은 주말 동안 현역의원 37명을 비상대기조로 편성해 김 의원실을 지킬 방침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12일 압수수색 재시도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원내행정국은 전날 의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11~12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김 의원실을 지킬 비상대기조를 편성했다.

이날은 Δ윤두현 태영호 지성호 조태용(오전 6시~낮 12시) Δ최춘식 김예지(낮 12시~오후 6시) Δ정동만 김영식 엄태영 윤주경 김미애 박성민 권성동 구자근 윤재옥(오후 6시~밤 12시) 의원이 배정됐다.

12일에는 Δ배준영 이채익 송석준(오전 6시~낮 12시) Δ강민국 곽상도 권명호 박대수 성일종 홍문표 김승수(낮 12시~오후 6시) Δ김용판 박형수 서법수 이명수 유상범 이주환 정경희 하영제 백종헌 양금희 강대식 서일준(오후 6시~밤12시) 의원이 김 의원실에서 대기한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김형동 의원, 권오현 법률자문 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News1 이재명 기자

◇ 김웅 의원, 오전 내내 의원실 머물며 준항고장 작성

다만 이날 배정된 의원들의 경우 김 의원실에서 상시 대기하기보다 1시간가량 머물며 김 의원을 격려했다.

압수수색 재시도 여부와 시점을 검토 중인 공수처는 일단 이날은 압수수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11시간 넘게 국회에서 대치한 공수처 수사팀 대부분은 이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내내 의원실에서 집행 과정에서 위법성이 드러난 공수처의 압수수색 영장을 취소해 달라는 준항고장을 작성했다. 준항고장은 김 의원의 비서관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대리접수했다.

김 의원 측은 공수처가 김 의원과 변호사 입회 없이 일부 범죄사실만 언급한 채 영장을 집행하고, 압수물 대상에 적시되지 않은 보좌관과 비서관, 비서관의 PC, 서류 조사했으며, PC 자료 추출 과정에서 혐의와 관계가 없는 단어를 검색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국회 의원회관 김웅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 공수처장 즉각 고발에 김기현 12일 긴급기자간담회 당 지도부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전환해 정국 전환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전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세운 뒤 김 의원실에서 공수처와 11시간30분 간 강경 대치를 이어갔고, 압수수색은 결국 무산됐다.

이날 오전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을 비롯해 전날 압수수색에 나선 공수처 검사 등 7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불법수색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 압수수색의 위법성과 재시도의 부당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제보 직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원장이 개입해 제2의 김대업식 정치공작을 벌이려 한 건 아닌지 차고 넘치는 의심 정황이 있다"며 "공수처는 박 원장과 조씨의 이 수상쩍은 만남도 즉각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최고위에선 공명선거추진단 인원을 확정하며 이번 사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공명선거 추진단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고 있다.

당 관계자는 "여당의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당이 전투적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수처 수사 결과 전까지 여야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수사관들이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10일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김웅 의원의 부재 동안 진행된 공수처의 김웅 의원 컴퓨터 압수수색 관련 사진을 보여주며 불법적인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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