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대 최대 득표율 도전"..이낙연 "흠없는 후보"(종합)

이훈철 기자,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2021. 9. 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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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선] 추미애 "윤석열 일당은 악의 축" 맹비난
정세균 "홍준표 이길 후보는 나, 이재명·이낙연 안 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대구=뉴스1) 이훈철 기자,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11일 "역대 최대 득표율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낙연 후보는 도덕적 흠없는 후보가 뽑혀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견제했다.

추미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맹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야당 후보에 맞설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홍준표 대항마론'을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대구·경북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청렴으로, 저는 공직자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처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 윤석열 후보가 지휘하던 서울지검 강력부가 이재명의 죄를 실토하라며 피의자에게 불법수사 불법기소를 감행한 일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야 수십 년간 늘상 당해 온 일이라 놀랄 것도 없다"며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이 그동안 제 정치생명을 끊기 위해 먼지 털 듯 털었던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저를 불편해 하는 부패기득권의 오래되고 집요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저 이재명은 살아남았다"며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지금 이재명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밋빛 공약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 이재명의 약속은 공약이행률 95%로 보증한다"며 "존경하는 대구경북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역대 최고 득표율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전 대구 동구 효목동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을 찾아 참배에 앞서 환영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1.9.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듯 "도덕적으로 흠 없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 국내외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정신, 가치다. 그런 후보를 내야 본선에서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한다. 도덕적으로 흠이 적은 후보라고 자신한다.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믿는다"며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저 이낙연이다. 저 이낙연으로 결단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에 임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씨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피의자가 됐다. 홍준표씨는 점점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대선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리 민주당은 이대로 좋은가,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서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은 이대로 좋은가. 이대로 가면 내년 대선에 이기는 거냐"며 "그렇다면 좋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저의 부족 때문이라면 제가 감당하겠다"면서 "그러나 만약 다른 이유 때문이라면 우리가 모두 새롭게 결단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추미애 후보는 "며칠 전 국민과 언론을 향해 호통치고 겁박하던 윤석열을 보았고 폭군의 모습이 따로 없었다"며 "윤석열 일당은 민주적 권력을 찬탈하려는 '악의 축'이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 위대한 시민들께서 민주주의 항거로 쫓아낸 정치군인의 자리에, 독재의 어깨너머 호시탐탐 노려왔던 정치검찰이 등장했다"며 "과거 정치군인들이 총과 탱크로 권력을 찬탈했다면, 현재 정치검찰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권력을 노렸던 것이다. 연성쿠데타, 검찰쿠데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추미애를 지켜주셨고,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밀고 왔다. 이제 대반격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저 추미애의 깃발이 촛불시민의 집결지가 되고 곧 윤석열의 검찰쿠데타를 진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제 추미애가 다시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검찰 쿠데타만큼은 막겠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나섰다"며 "저 혼자의 힘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첫 전국 순회 지역인 대전·충남 경선을 앞두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31일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당원이 투표에 앞서 대선 후보자들을 살피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정세균 후보는 대세론을 경계하며 야당 후보에 맞설 대항마론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며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이재명 후보로도 홍준표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는 경선을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는 본선 승리를 담보하지 못한다"며 "홍준표 후보를 이길 필승카드를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 스스로 민주당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로 저, 정세균을 꼽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뻔한 인물, 뻔한 구도, 뻔한 주장으로 가면 우리는 뻔하게 질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인물, 새로운 비전과 가치, 박용진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대구경북을 동북아 최고 수준의 지식기반산업 중심 메가시티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치개혁, 대한민국의 대개조 대구경북이 그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저 김두관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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