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2주만에 분수같은 피 토하며 아버지 숨졌다"..靑청원 등장
지난 10일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 2주만에 저희 아버지의 심장이 차갑게 멈춰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국민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2주 후 아버지가 저희 가족의 곁을 떠나셨다. 저는 한순간에 집안의 가장이 돼 버렸다"며 "언제나 유쾌하고 가족을 자신보다 아끼던 아버지를 한순간에 잃었고 그런 아버지와 함께할 매일매일을 잃었다. 남은 가족들은 단 하루 만에 온 세상을 잃은 기분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아버지께서 백신접종 이후 너무나 급작스럽게 저희를 떠난 이유가 의문스러운 상황"이라며 "백신 부작용에 대해 인과관계를 명백하게 밝혀 진상규명이 되기를 바란다.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저희와 같은 일로 마음 아픈 분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청원을 올린다"며 청원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쯤 자다가 깨 아픔이 이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가족들의 걱정에 A씨는 "별 일 아닐 거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니 파스를 사다가 붙여달라"고 했지만, 한 시간 정도가 지나가 통증을 참지 못하겠다며 병원에 가자고 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어머니가 접수하는 동안 응급실 앞 간이 의자에 앉아 계시다가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져 쓰러졌다"면서 "아버지는 병원에 온 지 약 2시간 20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으셨다. 의료진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을 내뱉는 순간, 그 동시에 아버지의 코와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나왔고 의료진과 저희 가족이 모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이어 "놀란 제가 화장지를 가져와 아버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닦았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응급실에서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한 것 외에는 별다른 검사나 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면서 "병원에 백신 접종 후 쓰러졌다고 얘기했음에도 응급실에서는 아버지의 개인적 원인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백신을 맞은 후 쓰러진 아버지에 대해 술 담배 등의 다른 이유를 언급하는 응급실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청원인은 "결국 아버지는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지병으로 결론 내려졌다"면서 "아버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 관련 증상이 전혀 없으셨다. 백신 접종 후부터 가슴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했고, 저희 가족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백신을 맞으라고 하니 백신을 맞은 뒤 문제가 생기면 나라에서 문제를 해결할 매뉴얼이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 아버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현재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자 경찰에 신고하여 부검을 요청하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청원인은 "아버지의 죽음이 억울함으로 끝나지 않도록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급작스러운 심정지 사망 원인의 진실 규명을 요청드린다"며 "사실이 밝혀지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달에도 평소 건강하던 고등학교생 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백혈병을 판정 받았다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국민 청원이 소개됐다. 청원인은 "제 아들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데, 정부의 방침대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3개월 전만 해도 혈액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접종 후 9일만에 혈소판 감소와 백혈구 증가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경북대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에서도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현직 간호사 딸의 가슴 아픈 사연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길랭-바레증후군을 진단받고 사지마비를 비롯한 안면마비 호흡근마비로 현재 중환자실 입원 중"이라며 "기저질환이라고는 고지혈증 하나밖에 없던 건강하시던 분이다. 제가 간호사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선 접종을 했고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갔던 터라 아버지에게도 안심하시라며 접종을 권유했고 제 손으로 예약해 드렸다. 정말 후회된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고기 최근 사흘간 1만2000여 건 증가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8∼10일 사흘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만2531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7111건, 모더나 3111건, 아스트라제네카(AZ) 2223건, 얀센 86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8일 3950건, 9일 4009건, 10일 4572건이다. 신규 사망 신고는 20명이다.
이 중 9명은 화이자 백신, 8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명은 모더나 백신을 맞았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3일에서 39일까지 다양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60대 8명, 50대 5명, 80대 4명, 20대·40대·70대 각 1명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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