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히딩크, 2002 월드컵 영웅? 우리에겐 돈 벌러 온 휴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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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근 퀴라소 대표팀에서 물러나며 지도자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중국 매체가 히딩크 감독이 우리에겐 영웅이 아닌 휴양객이었다며 비난했다.
11일 중국 매체 '수핀 풋볼'은 특별 칼럼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야 영웅이지, 중국에선 역적이다. 우린 다른 평가를 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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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근 퀴라소 대표팀에서 물러나며 지도자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중국 매체가 히딩크 감독이 우리에겐 영웅이 아닌 휴양객이었다며 비난했다.
11일 중국 매체 ‘수핀 풋볼’은 특별 칼럼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야 영웅이지, 중국에선 역적이다. 우린 다른 평가를 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4강에 오른 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 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을 4강까지 올려놓는 역사를 쓴 바 있다. 이어 호주, 터키, 러시아 등을 이끌며 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2019년 중국 U-23 고문 및 총감독직에 선임됐다. 그러나 중국 U-23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6월 툴룽컵에서 베트남에 충격패를 당하는 등 한계를 넘지 못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수핀 풋볼’은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때 처럼 열정적이지 않았다. 그는 마치 1년 동안 중국의 돈을 얻으러 온 휴양객 같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처음 중국축구협회(CFA)의 제안을 수락할 때부터 ‘CFA에서 너무 많은 전화를 해 왔다. 예의를 거절할 수 없어서 수락했다. 중국은 (부족해서) 발전할 여지가 많기에, 나름의 기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 축구를 무시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럼에도 히딩크를 선택한 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는 의견도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히딩크 감독은 중국 U-23 대표팀을 맡은 후 인터뷰에서 “잠재성이 풍부한 팀을 맡아 영광이며 중국 축구가 더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CFA의 끈질긴 제안에 대해서는 오히려 “인상적”이라고 표현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중국 매체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물론 모든 게 히딩크 감독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이 히딩크를 잘 활용한 반면, (우리는) 같은 지도자와 함께하면서도 아무 발전을 하지 못했다는 건 계속 곱씹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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