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순희 "부산 인기? 술값 대신 내주신다는 분 많죠"[인터뷰]①

김현식 2021. 9.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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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지환, 기태, 미러볼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서면역에서’ 히트 덕분에 부산 지역의 스타가 됐어요.” 3인조 보컬그룹 순순희(기태, 미러볼, 윤지환) 멤버들의 말이다. 순순희는 지난해 ‘서면역에서’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사랑했던 이를 향한 그리움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인 ‘서면역에서’는 부산의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한 이채로운 곡으로 주목받으며 부산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사랑받았다. 순순희가 실제 부산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은 곡에 화제성을 더했다.

2018년 데뷔해 ‘참 많이 사랑했다’, ‘많이 아파’, ‘모두 잠든 그 시간, 널 생각한다’ , ‘그런거있잖아’, ‘광안대교’ 등 발라드 장르 곡들을 부지런히 발표해왔던 순순희는 ‘서면역에서’로 날개를 달았다. 이후 ‘불공평’과 ‘전부 다 주지말걸’을 추가로 냈고 지난 5월에는 V.O.S의 곡을 리메이크한 ‘큰일이다’를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데일리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신곡 발표를 준비 중인 순순희를 부산 서면역에서 만났다. 순순희에게 의미가 남다른 곳이 만큼 만남 장소로 택했다. 서면역에 대한 추억담과 대표곡 ‘서면역에서’와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순순희 멤버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서면역에서’를 부른 팀과 서면역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 부산에서 서면역은 어떤 장소로 통하나.

기태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가는 번화가다. 서면역과 얽힌 친구 혹은 연인과의 추억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을 거다.”

미러볼 “서울로 따지면 강남이나 홍대와 비슷하다. 젊은층이 많이 오는 뜨거운 곳이라고 보시면 된다. 저녁이 되면 더 뜨거워진다.”

윤지환 “역 근처는 홍대 같은 느낌이 나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신논현 먹자골목 느낌이 날 거다.”

-멤버들은 어떤 추억이 있나.

미러볼 “이곳에서 연애를 시작해보기도 했고, 이별을 겪어보기도 했다. 저 같은 경우 33년을 서면 진구에서 살았기에 특히 서면역과 얽힌 추억이 많다.”

기태 “아마 저희 또래의 절반 정도는 여기서 연애를 시작하거나 끝내봤을 거다.”

윤지환 “전 서면역 하면 술이 생각난다. 친구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소라서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 뜻깊은 장소를 저희 노래에 녹여낼 수 있어 좋았다.”

-뮤직비디오도 이곳에서 찍지 않았나.

기태 “커플이 싸우는 신을 여기서 촬영했다. 촬영 당시 연기자 분들을 실제 커플로 착각하신 분도 계셨다. 그때 찍힌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러볼 “그 영상이 ‘서면역에서’가 인기를 얻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라이브 콘텐츠를 찍기도 했는데 그 영상 역시 반응이 좋았다.”

미러볼
기태
-서면역 인근을 돌아다니면 알아보는 분들이 많나.

기태 “‘서면역에서’가 이슈가 된 이후 확실히 저희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한번은 제가 맞는지 긴가민가 하시는 분께 ‘제가 순순희 맞습니다’라고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키가) 작은데?’ 라고 하셔서 상처받았다. 하하.”

윤지환 “술집이나 식당에서 대신 계산해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럴 때마다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면서 인사 드린다.”

미러볼 “제가 아무래도 순순희의 비주얼 담당이다 보니 알아보시는 분들이 가장 많다. 하하. 그런데 왜 오늘은 알아보시는지 분이 아무도 없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낮이라서 그런 것 같다. 밤 되면 여기저기서 저희 노래가 나온다. 정말이다.”

-기태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로건리 닮은꼴로도 유명해졌다.

기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로건리 닮았다’는 댓글이 엄청 달렸다. 그런 가운데 ‘펜트하우스’ OST 커버 영상을 찍는 좋은 기회를 얻었고, 그 덕분에 더 많은 분에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윤지환 “그 이후로 기태가 헤어스타일을 안 바꾸더라. 의식을 엄청 하는 것 같다. (웃음).”

윤지환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공연 활동은 활발하게 펼치지 못했겠다.

미러볼 “코로나19 시국에 팀이 유명해졌다. 그렇다 보니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비록 불러주는 곳이 많지 않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팀을 더 알리려고 노력해왔다.”

기태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젠가는 빛을 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매니저는 따로 없나.

윤지환 “아직까진 그렇다. 그래서 스케줄이 있으면 멤버들이 직접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한다.”

기태 “세 명 모두 운전을 할 줄 알아서 아직까지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같이 차에서 함께 노래 연습하면서 이동하기에도 좋고. (웃음).”

미러볼 “서울에서 스케줄이 있을 때도 차량으로 움직인다. 보통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비행기나 기차를 타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저희는 차량이 편하더라.”

‘컴백 준비’ 순순희 “부산 돼지국밥 같은 팀 되고파”[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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