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값 상승률 1위 세종시, 지금은 전국 꼴찌..무슨일이
천안시는 풍선효과로 아파트 값 '들썩'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첫째 주까지 세종 아파트 값 누적 상승률은 2.19%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상승률(35.88%)의 16분의 1 수준이다. 이 지역은 작년 부동산원 통계로 아파트값이 무려 44.9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종은 올해 들어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하더니 5월 셋째 주부터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7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각각 0.01%, 0.05%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7월 넷째 주부터 7주 연속(-0.09%→-0.06%→-0.15%→-0.06%→-0.02%→-0.01%→-0.05%) 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 국회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해 아파트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실제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작년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입주 물량이 많아진 것이 아파트 값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5655가구에서 올해 7668가구로 늘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30일 2·4대책의 후속 조치로 연기면에 6000가구, 조치원읍에 7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당분간은 세종시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세종시는 상대적으로 외지인 거래가 많은 지역"이라며 "다주택자 세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세종시 인근 충남 천안시 아파트 값은 날개를 단 모습이어서 대조적이다. 개발 호재에 대폭 호가를 높인 배짱 매물이 신고가 거래로 이어지며 10억원대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천안시 아파트 값은 0.29% 상승해 지난주(0.34%)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0.6%로 작년(4.54%)에 비해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시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에는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작용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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