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일 밖에 몰랐던 나, 이젠 제 삶도 즐기게 됐죠"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21. 9.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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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의 거리'로 첫 장편 주연 맡은 한선화 인터뷰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한선화 /사진제공=씨네소파

걸그룹 시크릿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이제는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배우 한선화(31)에게 이제 여유가 생겼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 분)와 도영(이완 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

한선화는 '영화의 거리'를 통해 첫 장편 주연을 맡았다. 극중 한선화는 선화로 분했다. 선화는 일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함을 지닌 부산에서 성공한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다.

부산에서 태어난 한선화는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제가 작품을 하면서 고향의 말을 편하게 하면서 연기를 한 적이 없다. 아주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처음에 봤을 때부터 많이 설렜다. 또 어렵지 않고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였다.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한선화 /사진제공=씨네소파

한선화는 "첫 장편 영화지만, 저는 늘 매 작품할 때마다 소중하고 감사하고 귀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독립 영화, 작은 영화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연기하는 순간은 늘 제가 작품을 할 때 자세는 똑같다"라고 했다.

첫 장편 영화 주연을 맡았기에 부담감도 있었을 터. 오히려 한선화는 "재밌었다. '영화의 거리'가 선화의 감정선을 따라서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하고 제가 나오니까 더 재밌더라. 매 작품 열심히 하고, 준비를 잘 하는 편인데 더 잘하고 싶어서 감독님과도 소통을 많이 하고 대본도 여러 번 읽는다. '이렇게 하면 더 잘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짚었다.

'영화의 거리'는 한선화의 고향이기도 하고 배경이 되는 부산에서 지난 9일 선개봉했다. 이에 대해 한선화는 "감독님과 영화를 만들기 위해 힘 써준 스태프들이 떠오르고 애틋했다. 사실 저희 영화의 스태프들분들이 많지도 않았고, 애틋하게 촬영했었다. 그분들의 얼굴들이 떠올랐고,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았다. '영화의 거리'는 아주 짧은 시간에 단촐히 모여서 근사하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애정으로 모였다. 또한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한선화 /사진제공=씨네소파

극중 한선화는 도영 역을 맡은 이완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완에 대해 "오빠가 편안하게 해주셨다. 사람 자체가 선한 영향력을 갖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며 "친해지는데 사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빠를 보면 편한 인상이라든지 말씀하실 때도 보면 되게 느릿느릿 편하게 하신다. 그 점이 좋았다. 골프를 좋아하시니까 현장에서 골프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선화는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 2013년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신의 선물-14일', '연애 말고 결혼', '장미빛 연인들'에 출연했다. 이어 2016년 그룹 탈퇴 후 연기에만 집중, '자체발광 오피스', '학교 2017', '데릴남편 오작두', '드라마 스테이지-굿-바이 내 인생보험', '구해줘2', '편의점 샛별이', '언더커버'까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각양각색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입혀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과거와 달라진 점에 대해 한선화는 "크게 고민이 없는 게 과거와 달라진 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그는 "예전에는 마냥 하는 게 좋으니까 뭐든지 하고 싶고, 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서 꿈도 크게 꿨었다. 막상 제 눈 앞에 놓인 것만 보기 때문에 꿈은 크게 꾸지만 하나 하나 차근 해나가는 성격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저한테는 오는 역할, 작품이 감사하다. 제가 맡게 됨으로서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 매번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선화 /사진제공=씨네소파

물론 한선화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한선화는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생각이 바뀐 것도 있다. 많은 활동들을 해오면서 겪었던 것들이나 제 감정이 있다.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여유있게 하자'라는 마음 가짐이 생긴 것 같다. 연기에 슬럼프 겪기 보다는 설레고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작품할 때마다 처음에는 이 역할과 친해져야 하니까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아주 잠깐씩 겪기도 하지만, 즐기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과거의 한선화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었다. 그는 "제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일상이랑 일을 구분짓고 있다. 잘 지내는 편인데, 어렸을 때는 그러지 못했다. 성격도 눈 앞에 놓인 걸 잘 해야하고 거기에 빠져 있으면 못 나오기도 하고, 일 밖에 몰랐다"라며 "일주일에 한 번 친구 만나서 커피 마셔도 되는데 죄책감, 압박감 있었던 것 같다. 하루 쉬면 실력 줄 거 같은 긴장감을 늘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한선화는" 가수 활동을 할 때에는 제 주변에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바쁘고, 나 혼자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이제는 제 자신을 돌볼 시간이 많이 생겼다. 작품 끝나고 돌아보기도 하고 제 삶도 즐기게 됐다. 이런 시간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감사하고 좋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한선화는 "'영화의 거리'는 저한테 정말 많은 걸 깨우치고 배우게 해준 현장이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촬영하면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시간에 쫓겨야 해서 속상하고 아쉽기도 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부딪히면서 많이 공부가 됐던 작품과 현장이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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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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