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제기한 조성은은 누구..친문->반문->범보수로 이동

박진용 기자 2021. 9. 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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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이자, 여권에서 범야권으로 우클릭한 청년 정치인이기도 한 조 씨는 이 같은 '전향 행보' 때문에 윤석열 후보 측이 제보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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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캠프 영입돼 정치 시작
친문 갈등·조국 사태 거친 뒤 야권 합류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이자, 여권에서 범야권으로 우클릭한 청년 정치인이기도 한 조 씨는 이 같은 ‘전향 행보’ 때문에 윤석열 후보 측이 제보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기도 하다.

조 씨는 10일 언론을 통해 자신이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자라고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 직전인 4월 3일과 8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후보)으로부터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 두 건을 전달 받았다고 지난 2일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를 통해 처음 알렸다.

조 전 위원장은 1988년 대구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디자인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그가 처음 창업한 더 월드크리에이터스는 브랜드 컨설팅과 제품디자인 등을 제공하다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을 위한 첨단 영상 편집처리기술을 교육하는 올마이티미디어로 상호를 바꿨다. 회사는 현재 다채널미디어편집처리 전문가 등 자격검증제소 시험 제도 운영과 기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정배 전 의원을 통해 2014년 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들어가며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당시 당 주류인 친문에 반대하며 탈당해 천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2017년 국민회의가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 당과 통합하면서 국민회의에 합류했다. 이후 국민의 당 제보조작 사건을 알고 박지원 전 국민의 당 대표에게 전하면서 당 지도부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천정배·안철수 공동대표는 사퇴했다.

2018년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민주평화당에 입당해 부대변인을 지냈다. 2020년에는 청년 정당인 브랜드뉴파티를 창당하고 당시 여러 청년 정당들과 함께 미래통합당에 들어갔다. 범보수 연합과 청년 중도 세력 확장을 명분으로 한 행보였다. 그 스스로 조국 사태 이후 현 여권에 실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선에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지만 참패하고 브랜드뉴파티 당원 모집 과정에서 타인 명의 도용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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