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고대 도마뱀 화석에서 뱀과 도마뱀의 기원 찾았다

이정아 기자 입력 2021. 9.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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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나 공룡, 조류와 달리 뱀과 도마뱀의 기원은 오랫동안 밝혀진 것이 없었다.

히카르도 마르티네즈 아르헨티나 산후안국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척추동물및고생물학 책임자 연구팀은 고대 도마뱀의 두개골 화석을 조사해, 약 2억3100만년 전에 살았으며 비늘을 가진 파충류인 '레피도사우루스(인용류아강)'의 선조격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 두개골 화석의 주인공이 뱀과 도마뱀, 그리고 투아타라가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하기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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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히카르도 마르티네즈 아르헨티나 산후안국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척추동물및고생물학 책임자 연구팀이 연구한 고대 도마뱀을 상상해 9일 표지에 담았다. 이 고대 도마뱀은 중생대에서 가장 오래된 시대인 트라이아스기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처 제공

악어나 공룡, 조류와 달리 뱀과 도마뱀의 기원은 오랫동안 밝혀진 것이 없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9일 아르헨티나 과학자들이 연구한 고대 도마뱀의 모습을 표지에 담았다. 이 고대 도마뱀은 중생대에서 가장 오래된 시대인 트라이아스기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히카르도 마르티네즈 아르헨티나 산후안국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척추동물및고생물학 책임자 연구팀은 고대 도마뱀의 두개골 화석을 조사해, 약 2억3100만년 전에 살았으며 비늘을 가진 파충류인 '레피도사우루스(인용류아강)'의 선조격이라고 추정했다. 

레피도사우루스는 두개골 양쪽에 구멍 2개가 발달한 파충류(이궁류) 중 하나로, 두개골과 갈비뼈를 가진 그룹이다. 현재 살아 있는 동물 가운데 뱀과 도마뱀, 그리고 뉴질랜드에 사는 투아타라 등 1만1000종 이상이 여기에 속한다. 현존하는 육상 척추동물 중 가장 다양한 종이 속해있지만, 악어나 공룡이 속한 아초사우루스(조룡아강)나 조류와 비교해 초기에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두개골 화석의 주인공이 뱀과 도마뱀, 그리고 투아타라가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하기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오래된 레피도사우루스이자, 레피도사우루스의 기원에 가깝다고 봤다. 특히 두개골의 형태가 투아타라와 매우 닮아, 투아타라가 속한 옛도마뱀목이 가진 몇 가지 해부학적 특징이 레피도사우루스 진화 초기에 유래했다고 분석했다.  

이 화석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레피도사우루스 화석보다 약 1100만 년이나 더 앞선 것이다. 연구팀은 이 화석을 통해 레피도사우루스가 트라이아스기 때 최소 1000만년 이상 살았으며, 초기 레피도사우루스는 기존 학계에서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분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전까지는 초기 레피도사우루스가 현재 유럽대륙인 지역에서만 살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 결과는 8월 25일에 발표됐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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