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ETF] 인공지능 로봇 세상이 온다면..'BOTZ'

김윤지 2021. 9. 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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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2016년 9월 상장했고요, Indxx Global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Index를 추종하는 ETF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비산업용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 투자합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인 테마 ETF 수급 이탈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BOTZ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데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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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X Robotics & AI ETF(BOTZ)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영화 ‘블레이드 러너’ 스틸컷.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는 인간 외형을 가진 로봇(극중 리플리칸트)과 사랑에 빠지는 특수 경찰의 이야기로, SF 명작으로 손꼽힙니다. 당시 머나먼 미래로 묘사된 시대가 현 시점에선 2년 전인 2019년이죠. 음성 인식 기술, 카메라 확대 기술, 플라잉카 등 극중 등장한 미래 기술 중 꽤 많은 것들이 현실이 됐습니다. 그중 하나가 영화의 핵심인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로봇/AI 테마는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횡보하는 듯 했지만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종목은 신고가를 보여주고 있고요 모멘텀도 뒷받침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테마를 글로벌 ETF로 투자한다면 가장 규모가 큰 ETF가 바로 Global X Robotics & AI ETF(BOTZ)입니다.

BOTZ란?

BOTZ는 국내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한 ETF 운용사 글로벌X가 운용합니다. 2016년 9월 상장했고요, Indxx Global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Index를 추종하는 ETF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비산업용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 투자합니다. 총 보수는 연 0.68%, 순자산 규모는 8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현지시간) 28억4186만달러 입니다.

총 36개 종목에 투자합니다. 미국과 일본, 스위스 기업이 주를 이룹니다. 국내 기업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0.25% 담고 있습니다. 보유 상위 기업은 일본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키엔스(9.02%), 미국 신용평가 플랫폼 업스타트(9.02%), 미국 수술용 로봇 제조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8.41%),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8.28%), 스위스 산업용 로봇기업 ABB(7.54%) 등입니다.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이 70%에 가까울 만큼 산업을 주도하는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성과를 짚어보면 9일 기준 최근 3개월 BOTZ는 같은 기간 나스닥 등락률 8.76%를 넘어서는 수익률 12.23%를 기록했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BOTZ 17.91%, 나스닥 지수 20.08%로 나스닥이 앞서고요, 최근 1년으로 보면 BOTZ(45.13%)가 나스닥 지수(39.64%)를 넘어섭니다.

연초 이후 BOTZ 주가 흐름(제공=마켓포인트)
“이어지는 신고가, 모멘텀도 뒷받침”

최근 BOTZ의 성과가 우수한 직접적인 원인은 구성종목들의 거침없는 이익 전망 상향에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BOTZ의 구성 종목 이익전망은 올해 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44.7% 성장이 예상됩니다. 3개월 전 대비 6.8% 상향된 수치입니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유 상위 종목인 키엔스는 지난달 일본 증시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인 테마 ETF 수급 이탈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BOTZ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데 주목합니다. 다수 테마들이 수급 이탈 영향으로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수급 이탈이 완화되고, 비중 50%를 상회하는 일본과 유럽 등 비미국 증시가 반등한다면 모멘텀은 배가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는데요 “생산자 물가와 임금 강세에 따른 자동화 수요 자극, 미·중 재정정책 수혜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시성과 이익 전망·수주지표 개선세를 감안하면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모멘텀이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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