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프리미어PE, 카카오·CJ 제치고 웹소설 1위 '문피아' 인수

조윤희 기자 2021. 9. 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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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035420))의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 업체 문피아 인수를 확정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문피아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S2L파트너스 및 창업주가 보유한 지분 64%를 네이버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인수한다.

네이버웹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문피아의 최대주주와 창업주가 보유한 주식 325만 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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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L파트너스 및 최대주주 보유 지분 매각
기업가치 3,000억 원 인정
재무적투자자로 프리미어파트너스 참여
[서울경제]

네이버(NAVER(035420))의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 업체 문피아 인수를 확정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도 투자에 참여해 네이버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선다. 문피아 지분 인수를 추진했던 카카오(035720)CJ ENM(035760) 등과의 경쟁 끝에 네이버가 1위 업체를 선점하게 되면서 IP(지식재산권)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문피아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S2L파트너스 및 창업주가 보유한 지분 64%를 네이버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인수한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웹툰은 향후 문피아 주식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문피아의 최대주주와 창업주가 보유한 주식 325만 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가치는 3,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해당 지분 인수 금액은 1,082억 원이다. 네이버웹툰이 확보하는 문피아 지분율은 36.08%다.

프리미어파트너스도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대주주 지분 28%를 약 850억 원에 확보해 문피아 2대주주에 올라선다.

문피아는 무협 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전지적 독자 시점'은 1억 뷰 기록 등 폭발적인 인기 몰이를 하며 네이버 웹툰에 론칭하기도 했다. 평균 페이지 뷰는 1억 회를 넘고 방문자 수는 40만 명, 등록 작가 수는 4만 7,000여 명에 이른다.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와 CJ ENM 등 주요 대기업은 문피아에 등록된 1,000만 회의 인기 소설들을 기반한 IP 잠재력에 주목해 매각전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이미 웹툰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10개 언어, 100여 개국에서 월이용자(MAU) 7,200만 명을 확보했다. 이 중 북미 MAU가 1,00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8,20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한 네이버 웹툰은 올해 거래액 1조 원을 겨냥하고 있다. 웹소설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약하다. 웹소설 IP에서 강점을 지닌 문피아 인수에 나선 이유다.

네이버의 문피아 지분 취득을 계기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원천 IP(지식재산권)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1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고, 카카오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사들였다.

CJ ENM은 지난해 말부터 독자적으로 문피아 인수를 타진했으나 불발됐고, 이번 역시 최종 문턱에서 인수 참여를 철회했다. CJENM은 IP를 활용한 콘텐츠의 최종 단계인 영화와 드라마 제작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웹소설 업체를 인수한다면 IP그 자체를 확보하는 것이어서 CJENM으로서는 새로운 영역에 뛰어드는 셈이 된다. 반면 네이버는 그 동안 IP확보를 콘텐츠 사업 기반으로 하고 있고, 웹툰과 웹소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이어서 기존 영역의 확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년 만에 문피아의 기업가치가 1,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치솟으면서 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서 “더 큰 고민은 CJ ENM에게 웹소설 사업 자체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 지인데 네이버와는 사업 모델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박시은 기자 seek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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