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에 추석 선물세트 "바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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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 사회구조, 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추석 선물세트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다.
내용물보다 포장만 요란했던 선물세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고 포장 소재도 친환경 소재로 속속 바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선물세트 포장에서 친환경 포장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소재 교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적재와 유통 방법 변경은 물론 주요 타기팅 자체도 달라지기 때문에 메뉴구성도 새로 기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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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ESG(환경, 사회구조, 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추석 선물세트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다. 내용물보다 포장만 요란했던 선물세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고 포장 소재도 친환경 소재로 속속 바뀌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올 추석 선물세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친환경' 포장을 통해 적재시 차지하는 공간을 효율화하면서 물류 운송 비용도 낮췄다.
롯데푸드는 명절 선물세트 34종 전체를 친환경 ECO 세트로 바꿨다. 플라스틱 트레이를 모두 없앴고, 케이스 전체를 종이로만 만들었다. 롯데푸드는 이를 통해 최대 32% 포장 면적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간 석유화학계통 섬유 일종인 부직포로 만들던 겉가방도 종이로 만들었다. 인쇄는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써서 오염물질을 최소화했다. 여기에는 FSC(국제산림관리협회)의 인증을 받은 종이가 사용됐다. FSC인증은 산림의 생물 다양성 유지 등 10가지 원칙과 56개 기준을 준수해야 얻을 수 있는 국제인증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된다.
이밖에도 롯데푸드는 롯데햄 브랜드 엔네이처 로스팜 세트에서도 플라스틱 뚜껑을 빼는 등 플라스틱 최소화에 힘을 쏟았다.
롯데마트 역시 단독 기획상품인 CJ 프리미엄 참기름 세트와 GAP 나주배·충주사과, 환경을 생각한 성경 녹차김 세트 등 선물세트에서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을 뺐다.
롯데마트는 이밖에도 채식주의 열풍에 맞춘 '무빙 마운틴 비건 선물세트'도 내놨다. 이 선물세트는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이 없는 오일로 만든 식물성 소시지와 버거 패티로 구성했다. 대형 유통업체가 이같은 대체육 선물세트를 내놓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대상 등 식품업계 대표주자들도 친환경 바람에 동참했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의 오염 방지용 플라스틱 뚜껑을 뺐다. 전체 물량 중 90% 가까이가 '뚜껑 없는 스팸세트'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추석에는 전체를 뚜껑 없는 스팸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해 추석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트레이를 전부 없앤데 이어 올해도 '올페이퍼 패키지'를 선보였다. 또 지속가능한 어업·생산·유통 인증을 받은 '동원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를 선보였다.포장재 역시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상자를 사용했다.
대상은 플라스틱 트레이 두께를 줄이고, 부직포로 만들던 쇼핑백 원단은 종이와 목화실로 만든 소재로 일부 교체했다. 쇼핑백도 라미네이팅 코팅을 제거하고 손잡이까지 종이 소재로 교체해 100%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종이 포장의 와인 선물세트를, 신세계백화점은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보냉백을 도입하며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선물세트 포장에서 친환경 포장으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소재 교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적재와 유통 방법 변경은 물론 주요 타기팅 자체도 달라지기 때문에 메뉴구성도 새로 기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경영이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점차 많은 업체들이 포장을 줄이고 소재를 바꿔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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