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환자 남성빈, 음성판정받고 우승 기염 [실업탁구]

김경무 2021. 9. 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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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실업탁구대회를 일시 중단시켰던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우승까지 차지해 화제다.

지난 9일과 10일,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경기장에서는 남성빈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에 인제군 방역당국과 주최측(한국실업탁구연맹)은 코로나19 의심환자로 판단해 오후 2시께 대회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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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청의 남성빈. <월간탁구> 제공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실업탁구대회를 일시 중단시켰던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우승까지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2020년 부산체고를 졸업하고 부산 영도구청에 입단한 남성빈(20)이다.

지난 9일과 10일,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경기장에서는 남성빈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날 시군부 남자단식 8강전을 앞둔 그는 대회 현장 의료진에게 해열제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체온을 측정했는데 37.5도가 나와 발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방역 매뉴얼에 따라 10분 간격으로 체온 측정을 했지만 그의 체온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인제군 방역당국과 주최측(한국실업탁구연맹)은 코로나19 의심환자로 판단해 오후 2시께 대회를 전면 중단했다. 코로나로 대회가 중단된 것은 국내 탁구대회 사상 처음이었다.

남성빈은 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10일 오전 8시 다행히도 그는 음성판정을 받았고, 대회는 재개됐다. 남성빈은 8강과 4강전에서 인천시설공단의 이장목, 채병욱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도 국가대표 출신의 최원진(서울시청)을 3-0으로 제압했다. 실업무대 첫 우승이었다.

남성빈은 경기 뒤 “어제 저 때문에 대회가 중단됐기에 너무 미안했다. 걱정이 태산이었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본의 아니게 끼친 폐를 만회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평소 이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도구청의 강우영 감독은 “개인적으로 발열체크 때 코로나 감염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해보니 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루에 3경기를 치러 우승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 방역을 모두 준수하면서도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 아주 기쁘다”고 밝혔다.

시군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펜홀더 여왕’ 문현정(37·수원시청)이 최예린(파주시청)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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