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노, 총재 선거 출사표.."자민당 역사 인식 계승할 것"

박가영 기자 2021. 9. 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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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 후보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장관이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일찍이 선두를 달렸지만 지금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무거운 문을 열어젖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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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장관/사진=AFP

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 후보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장관이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일찍이 선두를 달렸지만 지금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무거운 문을 열어젖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장관은 "여러분의 생각과 불안을 수용하고 정보를 공유해 제대로 된 메시지를 내고, 함께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공감할 수 있는 정치를 통해 온기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상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의 '개혁'"이라며 자신이 실행력과 돌파력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노 장관의 정식 출마 선언은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장관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외에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불출마를 선언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임기 만료(9월30일)에 따라 오는 29일 시행된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즉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의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소속 국회의원 383표, 전국 당원·당우 383표를 합한 766표 중 과반을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불출마를 선언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9월30일)에 따라 총재 선거는 오는 29일 시행된다.

개혁적인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고노 장관은 차기 총리 선호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대중 인기를 얻고 있다. 당내에선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지만, 중견 의원들로부터는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탈원전과 모계 일왕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원전 운용과 부계 일왕을 고집하는 보수층의 우려를 샀다.

고노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일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팸플릿을 통해 "자민당은 보수정당"이라며 왕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탈원전과 관련해서는 "산업계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모리코토모 학원 스캔들 관련 공문서 조작 의혹에 대해 "재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고노 장관은 아베 전 총리 시절 외무장관과 방위장관을 역임했다. 아버지는 관방장관과 자민당 총재, 외무장관을 역임한 고노 요헤이다. 요헤이는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고노 담화'(1993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노 장관은 아버지와 달리 한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다. 외무장관 시절인 2018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듬해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는 리더십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해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

고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자민당 정권이 계승해 온 역사 인식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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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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