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남편 김태욱 '돈방석'..다음달 기업공개 아이패밀리 기업가치 2000억원
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기업가 김태욱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패밀리SC가 다음달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다. 기업가치로는 공모가 상단 기준 약 2000억원을 제시했다.
아이패밀리는 이번 IPO를 통해 97만8000주를 공모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3만9000~4만8000원으로 다음달 18~19일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딩 사업을 주력으로 설립한 아이패밀리는 예식행사와 상견례 상품 등을 판매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이 회사를 상장까지 이끈 건 색조화장품 사업. 지난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론칭한 아이패밀리는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실제 아이패밀리의 롬앤 화장품은 중화권, 동남아권, 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주력상품인 립스틱, 아이섀도우, 파운데이션, 블러셔 등 다양한 색조 제품들은 여전히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9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이다. 전년 매출 384억원, 영업이익 46억원과 비교해 모두 두배 이상 성장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아이패밀리가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 39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6억원보다 영업이익은 줄었다. 기업가치로는 공모가 상단 기준 약 2000억원을 제시했다.
한편 김 대표는 구주매출을 통해 공모가 상단 기준 45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 81만9200주(공모주식의 83.8%)와 구주매출 15만8800주(공모주식의 16.2%)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9만3300주를 매각한다. 김성현 공동 대표도 6만5500주의 구주매출을 통해 약 31억 원을 현금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아이패밀리SC는 코스당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 회사에 투자한 투자 기관사 머스트홀딩스는 "아이패밀리의 경쟁력은 타 상장된 화장품 섹터들과는 차별화된 플랫폼 운영 및 콘텐덕트(콘텐츠+프로덕트) 기반의 브랜드 확장성과 '피보팅(pivoting·외부 환경에 따른 사업 아이템 및 방향전환)' 능력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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