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파운드리 투자 결정 임박..추석 연휴 분수령될까 [TNA]

2021. 9.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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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놓고 각 주정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파운드리 후보지 중 첫번째로 세제 감면 혜택안이 공식 승인되는 등 이번 협상이 사실상 최종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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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후보지 중 최초로 인센티브안 확정
삼성 투자 결정도 임박, 이재용 부회장 행보도 주목
'추석 연휴' 이 부회장 자택서 경영 구상.."투자 등 상당한 진전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놓고 각 주정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파운드리 후보지 중 첫번째로 세제 감면 혜택안이 공식 승인되는 등 이번 협상이 사실상 최종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삼성 측 결정에 중요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산하 테일러시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현지에 유치하기 위해 재산세 환급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테일러 시의회가 전날 통과한 결의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었다. 상당수 주민들은 “삼성의 투자가 이 지역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테일러시는 2019년 기준 인구 13만8000여명의 중소 도시다. 농업과 목축·관광업 등이 주요 산업이며,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인 오스틴에서 40여㎞,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테일시와 윌리엄슨 카운티가 삼성과의 합동회의에서 확정한 합의문에 따르면 삼성은 2026년 1월 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해야 한다. 카운티는 이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삼성이 처음 10년 동안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다음 10년간 85%를 돌려주게 된다.

새로운 세제 혜택과 별도로 삼성은 지난 7월 테일러시 교육구에도 세금 감면안을 신청한 바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교육구는 삼성에 향후 10년간 3억1400만 달러(3674억 원)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고 지역 방송 KVUE가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 이 같은 협상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부회장은 당초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출장을 검토했지만 취업제한 문제 등으로 결국 출장을 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신분으로 전자여행허가서(ESTA)로 미국 입국을 할 수 없어, 별도의 단수비자 발급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 무산과 관련 재계에서는 여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취업제한 및 경영 참여’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에 이 부회장 측에서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 자택에 머물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사업에 대한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재판 일정이 없는 만큼 주요 파운드리 투자 등 중요 사안과 관련 상당한 진전을 이룰 공산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임원 인사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구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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