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상시 해고' 두고 하태경 "산수만 하니까" vs 진중권 "무슨 고등수학이냐?"

송영성 기자 2021. 9. 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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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자와 면접관으로 만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하 의원의 '상시 해고 허용' 공약을 두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10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 면접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하 의원이 '한시적으로 정규직의 10%까지 신규 채용 조건부 해고제를 도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고용 안정성을 오히려 떨어뜨려야 고용이 늘어난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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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면접자와 면접관으로 만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하 의원의 '상시 해고 허용' 공약을 두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10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 면접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하 의원이 '한시적으로 정규직의 10%까지 신규 채용 조건부 해고제를 도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고용 안정성을 오히려 떨어뜨려야 고용이 늘어난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진중권 교수를 보면 낡은 올드 좌파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특히 노동문제만 아직도 못 빠져나온 것 같다"며 "유연 안정성이 고용을 늘린다는 것이 세계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는데 아직 대한민국 좌파만 부정한다. 그래서 나라 망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10%를 해고하고 10%를 신규 고용했으면 총고용량과 차이가 없는데, 고용이 늘어난다고 하고 이게 뭔지 모르겠다"고 했고 하 의원은 "수학해야 하는데, 산수만 해서 그렇다"며 "대기업,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시간을 낭비하는데 일자리가 순환되면 중소기업 왜 안 들어가겠는가. 다 같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하 의원의) 전제 조건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차별을 너무나 당연시한다. 다른 나라는 중소기업·대기업 임금 차이가 없으니 굳이 대기업을 가야 하냐고 생각하는데, 그 차별을 낳은 대기업 횡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없고 상사의 눈치를 잘 보는 몇몇만 뽑아가는 게 무슨 고등수학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하 의원은 "기업 다녀보셨냐. 저는 그래도 기업 생활 4년 했는데 그나마 대기업과 협력해야 임금이 보장돼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좌파 출신이라도 기업 현실을 알아야 한다. 사회적인 문제는 잘 아시는데 기업은 너무 모른다"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중소기업, 대기업이라는 것은 기업의 차이일 뿐 일하는 능력의 차이는 아니다"며 "자산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데, 그건 놔두고 몇 사람 순환만 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하 의원은 "제가 반복해도 이해를 안 하려 노력할 것 같다"고 했고 진 전 교수는 "이 말을 국민 중에 누가 이해하겠냐"고 했다.

긴 시간 동안 설전을 벌인 두 사람. 하 의원의 면접 시간이 종료됐고 진 전 교수는 "왜 평생 중소기업에 있으면 안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사회를 보던 신율 교수가 "질문 시간이 끝났으니 나중에 따로 연락을 하라"고 했다.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하태경 후보가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yss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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